12일 오전 10시 광양컨테이너항 앞 동측부두내도로.
이곳 화물 반출·입을 책임졌던 컨테이너 트럭 왕래가 끊긴 도로는 적막감이 마저 감돌았다. 컨테이너 전용 도로라서 인적마저 드물어 사뭇 '암흑도시'를 방불케 했다.
$pos="C";$title="";$txt="총파업을 단행한 화물연대전남본부가 12일 오후 광양시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표준요율제 도입 등을 촉구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최기남기자";$size="510,241,0";$no="200806121617416510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물류 강국'의 기치를 내걸고 정부가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왕복 8차선 도로가 하루 아침에 텅 비어버린 것이다.
가끔씩 인근 항만 3-3단계 공사 현장으로 들어가는 레미콘 트럭들이 지나가면서 이곳이 '도로'란 사실을 알게 했다.
이날 10시 30분께 현대상선(4000TEU급) 소속 선박이 광양항에 도착, 싣고온 원자재 등 화물을 야드에 풀었다.
앞으로 수입 예정된 수많은 화물들이 계속 들어올 것으로 보이지만 전국 각지로의 반출은 사실상 막혀 기약이 없는 상태인 것이다.
이렇게 되자 광양항은 이날부터 정상적인 기능을 잃은 채 '완전 마비' 상태로 접어들어 시간 시간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 불보듯 뻔하게 됐다.
현재 여기에는 허치슨, 한국국제, 대한통운 등 3곳의 터미널이 있다. 이곳으로 수출 품을 실은 컨테이너트럭이 들어오고, 해외서 수입된 원자재를 밖으로 실어 낸다.
광양항의 평상시 물동량은 5100TEU. 하지만 '운송료 30-35%인상, 유가연동제'를 주장하며 이날 0시부터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 전남본부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물동량이 대폭 떨어졌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반출입 물동량은 392TEU로 평상시의 7.68%. 이로써 전남 동부권 물류동맥이 뚝 끊어진 것이다.
터미널운항사들은 나름대로 단 한 개의 화물이라도 비상운송을 위해 진땀을 빼고 있었다. 철도 운송을 위해 광양시청에 '야드트렉터(항만 내에서만 운행이 가능한 트럭)' 103대 임시 운송 허가를 요청했다.
철송장까지 가려면 동측부두 내 도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도 운송도 하루 2편 밖에 늘릴 수 없어 '미봉책'에 불과한 것.
이 때문에 수출, 수입을 동시에 하는 LG화학, 제일모직, 대림산업, 삼성전자, 금호타이어, GM대우, 한솔CNS, 한국노스케스코그 등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꼴이됐다.
아쉬운 대로 일부 기업들은 파업에 대비해 전날 반출입량을 늘리면서 11일에는 9228TEU(180%)를 처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낮 눈에 띈 컨테이너 트럭, 일반 화물 트럭, 카고 트럭의 운전자들은 운송 목적 아니라 '화물연대 전남지부 투쟁 선포식'에 참석하고 운전대를 놓아버렸다.
전남지부는 이날 700여대의 차량이 모였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트럭에 '우리도 살고싶다', '꿈은 이루어진다' 등의 피켓을 달고 상화으이 절박함을 드러냈다.
전남지부 김동국 지부장은 "경유 가격 폭등을 맞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면서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해결에 나서고 화주들은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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