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선수 불참에 관심도·대회수준 추락 위기

쇼트트랙 러시아 대표 안현수

쇼트트랙 러시아 대표 안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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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은 경기력과 흥행 부문에서 평창올림픽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러시아가 불참을 공식 결정하면 동계스포츠 무대를 주름잡는 스타들을 평창에서 볼 수 없다. 이들 중에는 쇼트트랙의 제왕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과 여자 피겨 싱글의 최강자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등이 포함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빅토르 안이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태극마크를 달고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나가 3관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무릎부상으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러시아의 국민영웅이 됐다. 빅토르 안이 고국 링크를 달린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다. 그의 불참으로 관심도가 떨어지고, 대회 수준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

김연아의 뒤를 잇는 '피겨요정' 메드베데바의 불참도 평창 흥행에 악재다. 남녀 피겨는 아이스하키와 더불어 동계올림픽 실내 종목의 하이라이트이고, 여자 싱글은 피겨의 꽃으로 불린다. 하지만 메드베데바는 "러시아 국기 없이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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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는 대회 기간 내내 예선부터 결승까지 가장 활발하게 경기가 펼쳐진다. 동계올림픽의 인기종목으로 입장권 판매와 중계권 수익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인기 종목인 아이스하키에 세계 최고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NHL)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불참이 결정된 상황에서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 아이스하키리그(KHL) 소속 선수들의 참가까지 막힌다면, 평창 대회의 아이스하키 경기 수준이 크게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러시아가 개인 자격으로라도 참가를 희망하는 선수에게 길을 열어준다면 평창올림픽 조직위는 흥행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 그러나 자국 선수들에 대한 평창 행을 전면 불허한다면 흥행에 있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아이스하키 강국인 유럽과 북미 스포츠팬들의 관심이 급감하면서 시청률이 바닥을 칠 우려가 크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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