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잇따른 북미향 수주
우위였던 배전압부터 '열위' 초고압변압기까지
"중장기 수혜 지속될 것"

LS일렉트릭( LS ELECTRIC LS ELECTRIC close 증권정보 010120 KOSPI 현재가 315,500 전일대비 21,500 등락률 +7.31% 거래량 1,698,612 전일가 294,000 2026.05.06 15:30 기준 관련기사 LS일렉트릭, 북미 최대 전력 전시회서 차세대 직류 솔루션 공개 코스피, 6900도 뚫었다…SK하이닉스, 8%대↑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기회가 왔을 때 크게 살려야 )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수혜를 보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뒤처져있던 분야에서도 수주에 성공하는 등 단점은 메꾸고 장점은 극대화하고 있어 증권가에서 앞다퉈 주가 목표를 상향하고 있다.


연일 신고가…단기적으로 액면분할 효과

LS일렉트릭 주가는 지난달 30일 기준 27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52주 신고가 기록이며 7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주가가 급등한 표면적인 이유는 액면분할 때문이다. LS일렉트릭은 액면가 5000원을 1000원으로 나누는 5대 1 액면분할을 위해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거래를 중단했다. 13일 거래 재개 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1600원(13.71%) 오른 17만9200원에 마감했다. 14일 18만5600원(종가 기준)을 기록해 신고가를 경신하고 5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나, 22일 19만4200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상승세다. 액면분할은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낮춰 유통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다. 액면분할을 하면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 1주당 가격이 낮아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접근성이 좋아지고 기업은 유동성이 좋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1974년 설립된 LS일렉트릭은 전력 솔루션과 자동화 기기, 스마트 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전력 인프라 전문 기업이다. 2020년 사명을 변경한 후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북미 최대 ESS 기업 파커 하니핀의 EGT 사업부와 국내 중소 변압기 선도 기업(현 LS파워솔루션)을 인수해 생산 거점과 기술력을 동시에 확보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잇따른 대형 수주로 최대 실적 거둬

시장에서는 단순히 액면분할 효과를 넘어 LS일렉트릭의 기초체력(펀더멘탈)이 달라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열위로 평가받는 초고압변압기 분야에서 수주가 지속되며 LS일렉트릭의 매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북미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향 대형수주 계약을 발표했다. 프로젝트 사업을 수주한 LS일렉트릭 미국법인에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하는 것으로, 계약 규모는 각각 1382억원, 4598억원이다. 이어 올해 2분기에는 자회사 LS파워솔루션이 미국 빅테크 업체를 상대로 1066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초고압 변압기 수주는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당 분야 매출은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보다 83% 급증했으며, 전체 수주잔고 중 초고압 변압기 물량이 3조1000억원으로 55.4%를 차지했다.

강점으로 꼽히는 배전분야에서도 지난해 미국 빅테크향 1625억원, 1905억원 대형 수주에 이어 올해 2분기 1703억원의 대규모 배전솔루션(배전반 75%·배전변압기 25%)도 수주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글로벌 전력 기업 블룸에너지와 약 3190억원 규모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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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수주 성과가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LS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766억원, 영업이익은 12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33.4%, 45% 증가한 수치다. LS일렉트릭은 1분기 북미 매출이 약 3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대형수주에 만족하지 않고 재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매출 성장을 이끈 초고압변압기와 배전반 증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초고압변압기의 경우 자회사 LS파워솔루션이 2024년 11월 증설 이후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부산 자체공장은 지난해 말 연간매출 2000억원에서 7000억원 이상으로 대규모 증설했다. 국내 배전반을 담당하는 청주공장과 협력업체 모두 증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의 경우 미국에서 2030년 말까지 7000억원 이상으로 추가로 증설할 예정이다. 텍사스 베스트럽 부지 배전기기 증설 계획도 있으며 베트남 등 동남아 공장도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2030년 매출 10조 목표 달성 무리 아냐"

증권가에서는 추가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2일 목표주가를 22만8000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한 후 28일 35만원까지 올렸다. 성 연구원은 "미국에서 초고압변압기 부족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초호황 사이클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빅테크들의 AI용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배전제품 수요 급증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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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3일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리고 나서 4일 후 27만5000원으로 재조정했다. 그는 "LS일렉트릭의 2030년 매출 10조원 목표 달성이 무리가 아닌 상황"이라며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층이 증가하고 있는 점, 국내외 생산 이전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는 점, 직접적인 실적 개선 구간에 진입한 점을 목표가 상향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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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배전기기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국내외 데이터센터향 신규 수주가 증가하며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경쟁사들이 생산능력(CAPA) 투자를 지속하고 미국 내 빅테크향 수주가 지연될 경우 목표주가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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