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룩으로 강력 추천" 중고거래에 등장한 SK하이닉스 점퍼, 가격 보니
성과급 기대감에 '하이닉스느님' 밈 확산
1인당 7억 성과급설에 다양한 패러디 생성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직원 보상 규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SK하이닉스 관련 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 로고가 새겨진 점퍼가 중고거래 플랫폼에 '최고의 소개팅 룩'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5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 등에는 '최고의 소개팅 룩 SK하이닉스 점퍼'라는 제목의 판매 글이 올라왔다. 판매자는 해당 점퍼를 "새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사이즈별로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가는 4만원이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 수 2500회를 넘기며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SNL 풍자 이후 온라인서 SK하이닉스 직원 밈 확산
SK하이닉스 유니폼이 주목받은 배경에는 최근 확산 중인 '하이닉스 밈'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SK하이닉스 로고가 적힌 점퍼나 조끼를 '현시점 최고의 소개팅 룩' '소개팅 성공 패션' 등으로 부르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쿠팡 플레이의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풍자한 장면이 등장했다. 방송에서는 허름한 차림의 손님을 무시하던 고급 의류 매장 직원이 손님이 입고 있던 조끼에 'SK하이닉스' 로고가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한 뒤 태도를 바꾸는 내용이 그려졌다. 해당 장면에서 등장한 '하이닉스느님'이라는 표현도 온라인상에서 회자하며 밈 확산에 불을 붙였다.
인공지능(AI) 이미지로 제작한 패러디물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닉스 출근길'이라는 제목의 이미지에는 도로 위 슈퍼카들이 줄지어 한 방향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고, SK하이닉스 로고가 적힌 점퍼를 입은 남성이 카페에 앉아 있는 이미지에는 "요즘 소개팅 100% 성공 패션"이라는 반응이 붙었다.
이런 현상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와 보상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조61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했으며, 매출은 52조5763억원으로 198%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각선 연간 영업이익이 250조원에 이르면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이 약 25조원 규모로 늘어나 직원 1인당 평균 수억 원대 성과급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나아가 이러한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 국면 속에서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향후 몇 년간 수령하게 될 성과급 규모만 수십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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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는 영업이익과 임직원 수를 단순 계산한 추정치다. 실제 지급 규모는 회사의 보상 기준과 직군·직급·근속연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도 '성과가 있는 곳에 확실한 보상이 있다'는 이미지가 확산하면서 SK하이닉스는 구직자들 사이에서 선망의 직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산직 채용엔 '역 학력' 고민·'하닉고시' 신조어까지
채용 시장에서도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 생산직 채용 과정에서는 지원 자격에 맞추기 위해 학력을 낮춰 지원하려는 이른바 '역 학력' 고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일부 취업 관련 카페에는 4년제 학위를 기재하지 않고 전문대 졸업 학력으로 지원해도 되는지를 묻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강진형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SK하이닉스 입사를 고시처럼 준비한다는 의미의 '하닉고시'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주요 교육업체들은 SK하이닉스 채용 대비 강의와 직무적성검사(SKCT) 교재를 잇달아 내놓고 있으며, 관련 강의와 교재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를 둘러싼 밈 확산이 단순한 온라인 유행을 넘어, 반도체 업황 회복과 성과 보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고 있다. 고연봉 전문직이나 대기업 사무직 중심으로 형성됐던 '선망 직업'의 이미지가 생산직과 기술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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