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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박근혜 삼성동 자택,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매입

최종수정 2017.04.22 10:24 기사입력 2017.04.21 11:00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

[단독][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뇌물수수 등 18가지 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년간 소유하던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사업가인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사들였다. 박 전 대통령은 자택을 매각하고 서초구 내곡동에 새 집을 마련했다.

홍 회장의 매입 가격은 67억5000만원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 측과 홍 회장은 지난 달 28일 주택 매매 계약을 체결 했다. 홍 회장은 이미 주택매입에 따른 취득세를 납부하고 소유권 등기 이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삼성동 자택은 1990년 박 전 대통령의 명의로 등기돼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까지 기거하던 곳이다. 임기 중 4년 간 비어뒀던 자택은 지난 달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으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이 같은 달 12일 청와대를 떠나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머물렀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다시 자택을 비웠다.

21일 박 전 대통령의 자택 등기부 등본 조회 결과에 따르면 이 집의 소유자는 아직 박 전 대통령으로 돼 있다. 그러나 등기소는 '등기신청사건이 접수돼 등기기록상 변경이 있을 예정'이라고 안내하고 있어 소유권 이전 절차가 진행 중인 사실을 안내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도 최근 매매 사실과 내곡동 이사를 기정사실화했다. 새집은 내곡동 40번지 일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영씨의 자택 근처다.
박 전 대통령 측이 서둘러 삼성동 사저를 매각한 것은 변호사 추가 선임에 따른 비용을 내고, 재판 결과에 따라 앞으로 징수될 추징금 등의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동 자택이 낡고, 이웃 주민의 불편 등 마찰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동 자택은 대지면적 484㎡, 지하 1층과 지상 1, 2층 건평 317㎡로 박 전 대통령이 1990년 7월5일 소유권을 취득했다. 그 이전 박 전 대통령은 중구 장충동1가에 거주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을 보면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은 공시가격 기준 27억1000만원으로 신고됐다.

한편, 삼성동 자택을 매입한 홍 회장은 2000년대 초반 금천구 가산동에 의류 등 유통매장을 세우며 사업가로 성공한 인물이다. 지난 2015년 말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씨가 소유하고 있던 경기도 연천의 허브농장 허브빌리지를 118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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