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 소환해 하베스트 의혹 집중 추궁…정유부문 자회사 NARL 인수 문제가 초점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외국 정유회사를 인수하면서 1조원대 국고를 낭비한 혐의를 받는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소환해 16시간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강 전 사장은 2일 오전 1시30분께 검찰 청사를 나오면서 부실 인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니까…"라고 답변했다.

강 전 사장은 캐나다 자원개발업체 하베스트 부실 인수와 관련해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개입했는지에 대해 "(최경환 당시 장관이) 지시하신 적은 없다. 보고는 저희가 했다"고 말했다.


檢,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 16시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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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1일 오전 10시께 강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하베스트와 정유 부문 자회사인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NARL) 인수 추진 과정에 대해 추궁했다.

석유공사는 2009년 NARL을 인수하면서 평가시세보다 3133억원 이상 비싼 1조370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의 자금을 들였지만 사업성은 불투명하고 적자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8월 인수비용의 3% 수준인 329억원에 매각해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하베스트를 둘러싼 NARL 인수 문제는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검찰은 강 전 사장이 NARL의 시장가치와 적정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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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 전 사장은 "정부 정책과 경제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강 전 사장을 한 두 차례 더 부른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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