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소 "北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
"실험용 원자로 주변서 하얀 연기 관측"
▲ 국방부가 2월4일 공개한 북한 핵실험장 갱도 내부 구조 사진. 이는 2010년 9월8일 북한 조선중앙TV이 방영한 프로그램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당시 조선중앙TV는 기록영화 '내가 본 나라' 제4부를 제작, 2009년 5월25일 실시된 2차 핵실험 당시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내보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는 1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통해 지난달 31일 영변 주변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 실험용 원자로 주변 터빈 건물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소는 연기의 색깔과 양을 볼 때 북한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에 사용했던 영변 원자로 복구작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거나 가동에 인접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5㎿급 흑연감속로인 영변 원자로는 일정 기간 운전 후 폐핵연료봉을 꺼내 재처리하면 연간 핵무기 1기 분량인 플루토늄 6㎏을 추가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변 원자로는 한때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며 2007년 북핵 6자회담에서 도출된 '2·13합의'와 '10·3합의'에 따라 폐쇄됐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4월2일 영변 핵시설을 정비해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통보했고, 이에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북한은 그간 이뤄진 합의들을 지키고 한반도 비핵화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미연구소의 발표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그러한 정보가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정부로서는 상황을 예의 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