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제 45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4년간의 정책을 더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롬니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지에 대한 각자의 의사를 투표로 표현했다.

이날 투표소에는 동이 트기도 전부터 유권자들의 투표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고 AP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투표 마감 시간이 임박해옴에 따라 예상보다 많은 유권자가 몰리면 투표장이 문을 닫는 시간은 다소 늦어질 수는 있다.

투표율은 '오바마 열기'로 젊은 층과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민들이 큰 열의를 보였던 2008년 선거 때의 58%보다는 떨어져 50%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롬니 후보는 부인과 함께 이날 오전 매사추세츠 벨몬트의 집 근처 투표장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시카고에서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조기 투표해 이날 투표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0시 처음으로 투표 테이프를 끊은 뉴햄프셔주 북부의 딕스빌 노치에서 각각 5표를 얻어 동수를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가장 먼저 끝나는 지역은 인디애나와 켄터키 등 2개 주로, 오후 6시에 개표가 시작된다. 7시까지 투표가 종료되는 주는 대부분 롬니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8시를 넘어서면서 부터는 오바마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의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결과는 7시 30분이면 알 수 있을 듯 하다. 최대 경합지인 플로리다주와 버지니아주가 7시에 끝나고, 오하이오주가 7시 30분에 투표소 문을 닫고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다.


하지만 개표 과정은 순탄치 않을 수 있다.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쳐온 점을 고려하면 사소한 시비가 벌어지거나 '잠정 투표' 개표가 늦어져 당선자 확정에 며칠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00년 대선처럼 법정공방까지 가는 사태를 우려하는 이도 적지 않다.


오하이오나 플로리다, 콜로라도, 펜실베이니아 등 여러 접전주의 경우 최종 표차가 0.5% 이내면 자동 재검표에 들어가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재자 투표나 잠정투표 결과를 어떻게 반영하는지도 문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선거 최대 경합지인 오하이오주의 경우 추수감사절 이후에나 최종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대통령 선거와 함께 상원의원 100명 중 33명을 교체하고 하원의원 435명을 전원 재선출하며 주지사 11명을 뽑는 의회 및 주지사 선거도 실시됐다.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의 피해지역인 미국 뉴욕과 뉴저지주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소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많은 유권자가 혼란을 겪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주 선거 당국은 침수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지역의 투표소 240여 곳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상당수 임시 투표소는 제대로 된 선거인 명부를 갖추지 못해 추운 날씨와 '주유 대란' 속에서도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헛걸음을 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이때문에 일부 유권자들은 '잠정투표'(provisional ballot) 용지를 받아 참정권을 행사해야 했다. 잠정 투표는 선거인 명부에 없는 유권자를 일단 투표하도록 한 뒤 나중에 신분확인 절차를 거쳐 투표의 유효성을 가리는 제도다.


뉴욕시는 투표율을 높이려고 가장 심각한 피해 지역인 스태튼 아일랜드과 코니 아일랜드, 락어웨이 등지의 유권자들을 위해 임시 버스노선을 운영했다.


앞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피해지역 주민들이 이날 오후 8시까지 이메일이나 팩스 등을 통해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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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뉴저지주 투표소에서 발생한 혼란은 대선 결과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전국투표율에서는 불리하겠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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