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등 3개 병원과 의과대학, 연구소 등을 아우르는 삼성의료원이 출범 3년만에 해체되고, 각 기관은 독자 경영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복귀한다.
삼성그룹은 2008년 헬스케어 부문의 통합적 관리와 의료산업화를 추진하는 '콘트롤 타워'로서 '삼성의료원'을 출범 시켰다. 당시 삼성 측은 "의료원이 종합적인 조정역할을 맡아 의료산업화, 시장개방, 영리법인 허용 등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17년만에 시행된 첫 경영진단을 통해 삼성의료원이 이 같은 역할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료산업화 전략에 있어 의료인이 주체가 되는 것보다 경영전반에 익숙한 전문경영인(CEO) 체제가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인사를 두고 삼성그룹 측은 "국내 의료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 제시가 필요한 시점임을 인식하고, 이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책임자로 혁신 전문가인 윤 사장을 임명하게 된 것"이라며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역량을 통해 삼성서울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내고,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의 하나인 바이오ㆍ헬스케어 사업의 조기 사업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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