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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기]이민호⑧ "쉴틈없이 촬영하다 응급실 실려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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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기]이민호⑦에서 이어집니다.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마침내 '꽃보다 남자'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저도 첫 방을 모니터 하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저는 항상 제가 출연한 작품은 재미있으니까요. 하하."

하지만 첫 방송이 끝나고 '안티'가 양산되기 시작했다. "1회가 끝나고 '쟤 머리는 왜 저러냐' '느끼하다' 이런 반응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게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임팩트 있게 첫 선을 보이고 2회부터는 옹호해주시더라고요. 더 열광해주셨다니까요. 인터넷에도 온통 '꽃보다 남자' 이야기뿐이었어요."
구준표 아니, 이민호가 이른 바 '떴다'고 느낀 것은 대구 촬영 때였다. "대구에 촬영을 내려갔는데 정말 팬들이 많이 몰리더라고요. 한 2000분이 오셨던 것 같아요. 촬영을 못하고 다시 돌아왔으니까요. '아, 드라마가 떴구나' 싶었어요."

하지만 드라마 촬영 당시는 인기를 많이 실감하지 못했었다. 촬영 일정이 빠듯했기 때문이다. "촬영할 때는 힘들었던 기억 밖에 없어요. 쉬는 날이 없었거든요. 게다가 중간부터는 광고다 뭐다 해서 정말 힘들었어요. 조금이라도 차에 있을 시간이 있으면 자다가 '슛'들어가면 정신 차려서 연기하고 바로 다시 자고 그랬어요."

잠도 못자고 촬영을 하니 몸에 무리가 오는 것은 당연했다. "4일 정도 밤을 샌 것 같은데 눈 뜨고 있는 것조차 힘들더라고요. 내가 대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연기를 하고 있는 거죠."
"한번은 얼음이 있는 수영장에서 촬영을 하다 감기에 걸렸어요. 몸이 많이 안 좋다는 걸 느끼긴 했는데 다음 촬영이 럭비신이었죠. 럭비신 촬영을 하는 중간에 오바이트를 하고 응급실에 실려 갔던 적도 있어요."

그래도 이민호는 팬들의 응원에 언제나 힘이 난다. "그냥 내가 어딘 가에 갔을 때 순간 들리는 환호성이 좋아요. 더 크면 클수록 좋은 것 같아요. 그런 게 없을 때는 섭섭할 때도 있죠. 아마 모든 연기자들이 그럴 거예요.(웃음)"

▶이민호의 스타일기 9회는 4월 12일 오전 8시에 아시아경제신문 홈페이지(www.asiae.co.kr)에서 연재됩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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