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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듣지도 않고 판단, 속상해! 일단 들어보시라"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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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가 '진짜 슈퍼주니어'로 돌아왔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가려졌던 가수로서의 실제 실력과 20대 남성의 성숙한 섹시함을 '본격'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오는 12일 발매되는 3집 '쏘리 쏘리(SORRY, SORRY)'의 동명 타이틀곡은 '쏘리'라는 두 음절이 중독성 있게 반복되는 강렬한 댄스곡. 기존 슈퍼주니어의 곡이 카리스마를 강조한 나머지 대중성을 조금 놓쳤다면, 이번에는 홍대 클럽에 바로 틀어놔도 어울릴 법한 트렌디한 분위기다. 음악으로 다가서겠다는 전략이다.

# 슈퍼주니어의 중심, 찾아야지

이번 앨범의 목표는 슈퍼주니어의 중심을 찾는 것. 슈퍼주니어만의 색깔, 슈퍼주니어만의 실력을 일반 대중에게서 인정받고자 노력 중이다. 유닛 활동으로 트로트, 발라드, 여름댄스곡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왔지만, 정작 슈퍼주니어가 하는 음악에 대한 정체성을 아직 어필하지 못했다는 자체평가다.

"유닛으로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린 건 우리만의 장점인데 그 색깔이 너무 왔다, 갔다 하지 않았나 싶어요. 우리가 중심을 좀 못잡았던 것 같아서,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로꾸거' 때문에 밝은 그룹처럼 보이긴 하지만, 우린 '유'같이 남자다운 무대를 꿈꾸거든요."(이특)

노래도 '유'보다 더 대중적이니 희망적이다. '쏘리쏘리'는 '지지지지'라는 네 음절로 온 국민을 '중독'시킨 소녀시대의 '지(Gee)'보다 더 극단적인 후렴구를 자랑한다. '쏘리'라는 두 음절을 반복하며 남자다운 터프함도 과시한다.

"1~2집도 좋았지만, 아주 약간 의심은 했어요. 우리 의도가 100% 전달될까. 우리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 스스로도 많이 발전했고, 확신이 있어요. 일부러 대중성을 의식한 건 아닌데, 이 곡을 듣고 전부 '이거다' 했으니까요."(강인)

# 예능 이미지? 괜찮아

슈퍼주니어의 일부 멤버들은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 쌓아왔다.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진지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다는 농담하고 장난치는 모습이 강조돼 슈퍼주니어에 대한 고정관념을 형성하기도 했다.

"우리가 예능에서 탄력 받아서 쭉 올라왔잖아요. 그러다보니 가벼워 보여서 음악적으로 뒤쳐진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3집으로 음악적인 걸 부각시키려고 많이 노력하려고요. 음악을 위해 예능을 낮출 게 아니라, 예능 수준으로 음악을 끌어올리자고 한 거죠."(성민)

"처음엔 멤버들도 그런 이미지로 힘든 시기가 있긴 했어요. 이쪽에서 웃겨야 하고 저쪽에선 멋있게 해야 하고. 우린 둘 다 잘 할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워낙 왔다갔다 하다보니까 좀 헷갈리는 시기가 있었죠. 이젠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이특)

# 일단 한번 들어보시라

슈퍼주니어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사람들의 편견이다. 편견 때문에 아예 음악을 듣지도 않고 판단을 내릴까봐 걱정. 그 부분만 뛰어넘으면 슈퍼주니어의 새 업적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일각에서 슈퍼주니어의 '일부' 멤버만 널리 알려졌다고 비아냥대는 것에 대해서도 기획안을 짜뒀다. 원론적이지만, 역시 음악이다.

"멤버간 인지도 격차요? 그런 말 많이 들었죠. 그런데 그에 대한 기획안이 있습니다! 그동안 버라이어티에 집중한 멤버들과 음악에 집중한 멤버들이 있었는데, 전자가 아무래도 인지도가 더 높았거든요. 그런데 사실 우리도 보컬 라인이 굉장히 탄탄해요. 다른 그룹보다 더 뛰어나면 뛰어났지, 밀리지 않아요. 이번에 환희 선배님과 녹음을 했는데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슈퍼주니어가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고요."(이특)

환희처럼 대중이 슈퍼주니어를 '재발견'하기 위해서는 일단 슈퍼주니어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리더 이특은 이 기회를 음원으로 잡았다.

"소녀시대의 '지'가 그렇듯이, 음원으로 이 곡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음원은 들어보기도 쉬운데다,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잖아요. 이 곡이 대박나면, 우리의 발라드도 들어보시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사실 제가 댓글을 다 챙겨보는데, 우리 노래를 들어보지도 않으시고 악플 다시는 분들, 정말 속상해요. 슈퍼주니어해피때도 '요리왕'을 제대로 듣기도 전에 '유치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았거든요. 일단 한번 들어보세요. 정말 그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에요."(이특)

데뷔4년차. 슈퍼주니어는 여전히 장난끼 많고 농담도 잘했다. 그러나 '쏘리쏘리'로 사람들의 편견을 뛰어넘고 싶다고 할때 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고 남자다웠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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