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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핵폐기물 처분장 유치 작업 중단…"韓관광객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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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정권자인 히타카쓰 시장이 거부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대마도)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방폐장) 유치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쓰시마 산 수산물 판매와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할 것을 우려한 조치다.


교도통신·NHK 등에 따르면 히타카쓰 나오키 쓰시마시장은 27일 시의회에 출석, 고준위 방폐장 선정을 위한 정부의 문헌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쓰시마시의회는 고준위 방폐장 유치를 위한 첫 절차인 문헌조사를 수용해달라고 요구하는 지역 단체의 청원을 지난 12일 채택한 바 있다.

히타카쓰 나오키 일본 쓰시마시장(사진)이 27일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의회에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문헌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히타카쓰 나오키 일본 쓰시마시장(사진)이 27일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의회에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문헌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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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카쓰 시장은 문헌조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로 미흡한 시민 합의, 수산업·관광업 피해 등을 언급했다. 관광업과 수산업을 제외하고 별다른 산업이 없는 쓰시마시의 인구는 2000년 4만1000여명에서 2020년 2만8000명으로 감소했다. 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상공회 등은 문헌조사를 수용하면 20억엔(약 180억원)가량을 교부금으로 받을 수 있어 방폐장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수산물 판매 감소를 우려한 어민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히타카쓰 시장도 고준위 방폐장이 들어서면 소문 피해로 인해 쓰시마 산 수산물 소비를 피하고,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쓰는 용어인 소문 피해는 근거 없는 소문의 확산으로 입는 경제적인 손실을 뜻한다. 히타카쓰 시장은 특히 "한국인 관광객의 감소 등에 큰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에 쓰시마섬을 방문한 한국인은 41만 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75%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타카쓰 시장은 이어 방폐장에 대해 "훗날 예상 밖의 요인에 의한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지진 등으로 인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것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쓰시마섬은 1945년 원자폭탄이 투하된 나가사키현에 소속된 만큼 지역민들이 문헌조사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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