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에 대규모 병력을 진주시키자 우크라이나도 사실상 전투태세에 돌입한 것이다.
파루비는 또 국가안보·국방위원회 결의에 따라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 겸 대통령 권한 대행이 이날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1일 러시아 상원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력 사용을 허용하자 우크라이나도 즉각 군 부대에 전투 태세 돌입을 명령한 것이다.
지난 1994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영국 간에 체결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는 우크라이나가 보유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각서 서명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 영토적 통일성을 보장해 주기로 약속한 문서다.
한편 크림반도 주둔 우크라이나군은 대거 친러시아 성향의 크림 자치공화국 정부 통제 하로 넘어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림의 여러 부대 소속 군인들이 자진 사직서를 제출하고 부대를 이탈해 자치정부 산하 자경단 통제 하로 들어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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