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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하는 로봇, 공장서 일하는 로봇…뭐가 더 세상을 바꿀까?

(왼쪽부터) 복싱하는 유니트리의 G1과 공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가상한 현대차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 박준이 기자. 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왼쪽부터) 복싱하는 유니트리의 G1과 공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가상한 현대차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 박준이 기자. 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사람을 향해 뛰어오르더니 날아 차기를 하고, 껑충 뛰어 돌려차기로 수박을 박살 냅니다.




1.8m 큰 키의 로봇과 상대적으로 작은 키의 로봇이 킥복싱을 하기도 하는데요.


사람의 동작을 따라 하고, 접시를 닦고, 냉장고에 캔 음료를 넣고, 청소기도 돌리며, 물과 과일 등 간식을 사람에게 가져다주는 등 집안일도 해냅니다.



모두가 중국의 로봇 선두주자 유니트리(Unitree Robotics)의 로봇들입니다.

"로봇이 가정에서 사람과 함께 일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입니다. 5~10년 내에 로봇은 인간의 필수 조력자가 될 것입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중국의 로봇 선두주자 유니트리(Unitree Robotics)의 개리 샤 마케팅 매니저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를 이같이 전망했는데요.


中 유니트리 "복싱은 극한 테스트…가성비로 시장 공략"

중국 유니트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AI 학습이 가능한 이족보행 로봇 'G1'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G1은 전시관 부스에서 복싱과 댄스 등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 유니트리 부스에서 로봇 G1이 복싱 시연을 하고 있다. 박준이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 유니트리 부스에서 로봇 G1이 복싱 시연을 하고 있다. 박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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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트리가 로봇에 복싱을 가르친 이유는 단순히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함이 아니라 '실용성'의 극한을 검증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샤 매니저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공장과 가정에 배치되기 위해서는 인간 환경의 모든 거친 움직임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복싱은 로봇을 극한의 작업 환경에 밀어넣는 일종의 테스트"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는 복싱을 통해 증명되는 '기동성'과 '안정화' 능력을 강조했는데요.


로봇이 타격을 입거나 균형을 잃고 바닥에 넘어졌을 때 얼마나 빠르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지가 상용화의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유니트리는 약 2000만원 초반대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는 4월부터 G1의 본격적인 고객 배송을 시작합니다.


"아틀라스, '쿵푸'보다 경제효과…양산 경험이 차별점"

반면, 한국은 가장 실용적인 접근부터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중국 로보틱스 업체들을 상대로 자신감을 드러냈는데요.

중국 기업의 로봇이 사람의 행동을 묘사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아틀라스는 실제 산업 현장에 적합하도록 관절을 360도 회전하는 등 인간 이상의 성능을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뒤에 있는 물건을 작업하기 위해서 몸통만 180도 돌려서 일하는 등 사람과는 다르게 움직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이틀차인 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현대모비스 비즈니스 미팅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업체들이 로봇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지만 퍼포먼스 측면에서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초점을 맞춰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걸어다니거나 '쿵푸'만 선보이면 경제적 효용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복잡한 조작 업무에서 사람을 대체하기 위해 하드웨어 측면에서 (우리는)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세욱 현대모비스 로보틱스추진실장 상무(왼쪽)와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이틀차인 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현대모비스 비즈니스 미팅룸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오세욱 현대모비스 로보틱스추진실장 상무(왼쪽)와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이틀차인 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현대모비스 비즈니스 미팅룸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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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욱 현대모비스 로보틱스사업추진실 상무 역시 "중국 업체들은 사람 행동을 모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반대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는 실제 양산 라인에서 사람의 이상인 '슈퍼휴먼' 퍼포먼스를 낸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인공지능(AI)의 고질병인 할루시네이션은 구글과 협력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CES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보스턴다이나믹스와 구글 딥마인드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발표했는데요. 양사는 운동 능력을 가진 아틀라스에 지능을 보유한 제미나이를 결합하기로 했습니다.

CES 개막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로봇 아틀라스가 부품 이동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CES 개막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로봇 아틀라스가 부품 이동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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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에이로봇 "가장 실용적인 접근부터"

한국은 또 산업통상자원부 주도의 'K얼라이언스 맥스'를 통해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국내 대표 로봇 기업 에이로봇은 이번 CES에서 공장 컨베이어 벨트에서 물건을 옮기는 '앨리스 M1'을 시연하며 제조업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 유니트리 부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준이 기자.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 유니트리 부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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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윤설 에이로봇 대표는 "미국과 중국을 단순히 따라가기보다 한국만의 실용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앨리스 M1은 부품의 60%를 국산화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으며, 엔비디아의 파트너십 협력사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 'K-얼라이언스 맥스'의 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 공동관에서 에이로봇의 앨리스 M1이 공장에서 물건을 옮기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박준이 기자.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 'K-얼라이언스 맥스'의 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 공동관에서 에이로봇의 앨리스 M1이 공장에서 물건을 옮기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박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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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로봇은 현재 여러 기업과 실증 단계(PoC)를 진행 중이며, 올해 20대의 초도 물량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 실제 제조 현장에 로봇을 본격 투입할 계획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는 어떤 로봇이 더 세상을 바꿀 것 같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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