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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人의 대선 후보자, 유권자에 보내는 '정책 러브레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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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선거공보물의 정치학
5000만 유권자 집으로 배달온 대선 후보 자기소개서
16매부터 2매까지…책자에 담긴 후보들 진심과 전략



19일 서울 강남구 한 오피스텔에서 우체국 집배원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책자형 선거공보물을 우편함에 넣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서울 강남구 한 오피스텔에서 우체국 집배원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책자형 선거공보물을 우편함에 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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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책자형 선거공보가 집마다 배달되고 있다. 스마트폰 등이 대중화됐지만 대선후보 정책 지향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쇄 형태의 선거공보는 비용 부담에도 여전히 중요한 홍보 수단이다.


주목할 부분은 대선후보 선거공보는 분량도, 내용도, 디자인도 다르지만 저마다의 선거 전략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선거공보 우편물을 뜯어보면 후보 6명의 선거공보물이 담겨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경우 총 16페이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경우 총 4페이지로 만들어졌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앞두고 '책자형 선거공보' 집마다 배달.
제21대 대통령선거 앞두고 '책자형 선거공보' 집마다 배달.
대선후보 정책 지향점 한눈에 파악, 여전히 중요한 홍보 수단.
못다 한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정책공약 페이지 등 QR코드에 담아.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와 황교안 무소속 대선 후보, 송진호 무소속 대선 후보는 앞뒤 2페이지로만 공보물을 제작했다. 공직선거법과 중앙선관위 규칙에 따라 선거공보물은 대선의 경우 길이 27㎝, 너비 19㎝로 최대 16페이지까지만 담을 수 있다. 선거자금 동원력이 충분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규정에 따라 담을 수 있는 최대치를 제공한 셈이다.



이재명 '내란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김문수 '정의의 길' 가치 부각…이준석은 '손편지'로 진심 전해

이재명 후보의 경우 '내란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을 내세우며 2024년 12월3일의 내란 사태 극복과 인공지능(AI)과 경제 중심 정책을 제시했다. 후보자 개인사보다는 역량을 갖춘 정치인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힘을 실었다. 이 후보는 페이지마다 같은 복장에 다른 제스처를 취하는 콘셉트 사진으로 위기 극복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임을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개인의 삶과 철학, 정책비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의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보상 대신 신념을 택한 깨끗한 길을 걸어왔습니다"와 같은 표현을 통해 도덕성과 청렴성 등 후보의 가치를 부각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대선이 시작된 만큼 국민의힘 브랜드보다는 후보 개인의 장점을 내세웠다.


사진 = 나주석 기자

사진 = 나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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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는 '손편지'를 비장의 무기로 담았다. 이준석 후보는 '악필'이라면서도 "진심을 전하고자 제 손 글씨체로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시대 흐름을 바꾸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여러 차례 손글씨로 쓴 공보물을 선보인 바 있는데, 이번 편지는 과거보다 필체가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권영국 후보는 주요 대선후보와 같은 크기의 공보물을 보냈지만 분량은 앞뒤 2페이지의 한 장이 전부다. 법이 정한 후보자정보공개자료를 제외하면 후보를 소개할 수 있는 분량은 1개 면뿐이다. 권 후보는 부자증세 서민복지와 같은 공약과 개인 이력을 소개했다. 황교안 후보와 송진호 후보는 각각 부정선거 척결, 경제·금융 해결사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추가 정보를 볼 수 있는 QR코드를 넣은 후보도 많았다. 김문수 후보는 본인 유튜브 채널, 이준석 후보는 후원 사이트에 있는 정책공약 페이지, 권영국 후보는 권영국닷컴, 황교안 후보는 유튜브 동영상이 각각 링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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