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1마리와 함께 사저로 옮길 예정
대통령실 "퇴거일 결정되면 공지 방안 논의 중"
경호처 40명 규모 사저 경호팀 편성
대선 출마 공식 선언한 이철우 경북지사
9일 尹 만나 "헌재 판결 뒤집힌 것으로 생각
평소와 달리 약주도 한 잔 안해
주변 인사들 배신에 깊이 상처받은 듯"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르면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주를 넘기지 않고 관저에서 퇴거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퇴거일이 결정되면 하루 전이나 당일 오전 공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앞으로 최대 10년까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대통령경호처는 약 40명 규모의 사저 경호팀 편성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후에도 한남동 관저가 정비될 때까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으며 6개월가량 서초동 사저에서 출퇴근했다.
다만 사저가 주상복합이라 이웃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11마리로 많아 서초동 사저로 일단 옮긴 후 수도권에 거처를 구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이철우 경북지사가 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예방, 근황을 전했다. 이 지사는 "(윤 전 대통령은) 주변 인사들의 배신에 깊이 상처받은 것 같다"며 "헌법재판소 판결도 막판에 뒤집힌 것으로 생각하시고 매우 상심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님을 어제 저녁 관저로 찾아뵙고 나라가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이 승리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시겠다고 했다"며 "저에게도 힘껏 노력해서 당선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사람을 쓸 때 가장 중요시 볼 것은 충성심이라는 것을 명심할 것을 당부했다"며 "주변 인사들의 배신에 깊이 상처받은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이어 "헌법재판소 판결도 막판에 뒤집힌 것으로 생각하시고 매우 상심하는 모습이었다"며 "건강상의 이유로 평소와 달리 약주도 한 잔 안 하셔서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윤 전 대통령을 '각하'로 부르자며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이 지사는 전날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이대로 볼 수 없어서 새로운 박정희 정신으로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나라 자유민주 체제를 만든 이승만 대통령, 그 체제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박정희 대통령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며 "새마을·고속도로·제철·과학기술·원자력·산림녹화 등 박 전 대통령이 했던 일을 다시 현대판으로 바꾸면 대한민국을 다시 먹여 살릴 수 있는 일이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