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매물 급감…커지는 세입자 불안
버티기 들어간 다주택자 영향
올해 들어 매물 29.9% 줄어
정부가 다주택자에 이어 비거주 1주택자까지 '세낀 집' 매도를 허용하면서 전월세 매물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 이후 버티기에 들어간 다주택자들은 전월세 가격까지 올릴 것으로 보여 임차인의 주거 여건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총 매물수는 3만1448건으로 집계됐다. 전세와 월세 매물 수는 각각 1만6348건, 1만5100건이다. 올해 1월1일 4만4424건과 비교하면 29.2% 감소했다.
전월세 매물 수가 감소한 것은 공급자 역할을 하던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 등 규제로 인해 매물을 정리한 영향이 크다. 지난 1월23일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힐 당시 서울 전월세 매물은 4만2784건으로 파악됐는데, 올해 감소분 29.2% 중 대통령 언급 이후 감소한 수치는 26.5%에 달했다. 앞으로 비거주1주택자까지 매물을 내놓을 경우 전월세 물량 찾기는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마포구 공덕동 A공인중개사는 "시장에 나오는 물건이 이전에 비해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물이 줄면서 가격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이달 4일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누적 변동률은 2.61%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0.45%와 비교할 때 2.16% 높은 수치다. 월세 수요도 상승하면서 월세가 오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지난 3월 기준 152만8000원으로, 지난 1월 150만4000원으로 150만원대를 넘어선 뒤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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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선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부동산 세제가 강화되면 거주 요건을 채우기 위해 되돌아오는 집주인이 임차시장 불안 요인"이라면서 "전월세 공급에서 민간 다주택자들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공공임대나 기업 임대 사업이 그 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빠른 전환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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