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1·2군 전 경기 적용
배트 맞거나 관중석 향하면 퇴장

일본 프로야구가 타자의 손에서 빠진 배트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위험 스윙' 벌칙을 도입했다. 최근 경기 중 타자의 배트가 구심의 머리에 직격해 심판원이 긴급 수술을 받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NPB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위험 스윙 관련 공지. NPB 공식 엑스

NPB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위험 스윙 관련 공지. NPB 공식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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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일본야구기구(NPB)에 따르면 NPB는 이날부터 1군과 2군 모든 공식 경기에서 '위험 스윙'에 대한 벌칙 규정을 적용한다. NPB와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은 전날 실행위원회를 열고 스윙 도중 배트를 놓치거나 던져 타인을 위협하는 행위를 위험 스윙으로 규정하기로 했다.


NPB는 위험 스윙을 타자가 스윙 과정에서 배트를 끝까지 잡고 있지 못하고, 스윙 도중 배트를 던지거나 손에서 빠지게 하는 행위로 정의했다. 특히 배트 전체가 선수, 심판, 코치, 볼보이, 배트보이 등 타인을 향할 경우 중대한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벌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더그아웃과 카메라맨석, 관중석도 위험 대상 범위에 포함됐다.

벌칙은 사안에 따라 달라진다. 위험 스윙을 했지만 배트가 타인에게 맞지 않은 경우에는 경고가 주어진다. 같은 경기에서 같은 타자가 두 번째 위험 스윙을 하면 퇴장된다. 배트 전체가 타인을 향해 날아가 피하지 못한 사람의 신체에 직접 맞거나, 더그아웃·카메라맨석·관중석 등 볼데드 구역으로 들어간 경우에는 즉시 퇴장 조치된다. 다만 번트를 시도한 경우는 이번 규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일본 프로야구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마련됐다. 지난달 16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경기에서 호세 오스나의 손에서 빠진 배트가 구심을 맡고 있던 가와카미 다쿠토 심판원의 머리에 맞았다. 가와카미 심판원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와카미 심판원은 이후 집중치료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고 이후 일본 야구계에서는 심판과 선수, 경기 관계자의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NPB는 사고 이튿날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심판원의 안전 확보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즌 도중 새로운 벌칙 규정이 마련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사고 발생 일주일 뒤인 지난달 23일 규칙위원회에서 관련 안이 논의됐고 11일 실행위원회에서 12개 구단 만장일치로 정식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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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는 고의 여부와 관계없이 배트를 놓치거나 던지는 행위가 안전 배려가 현저하게 부족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타자의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심판진이 해당 규정을 엄격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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