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금융·국방까지…정부, '양자내성암호' 전환 본격화
우주·교통 분야까지 PQC 실증 확대…2030년 핵심 기술 자립 추진
과기정통부, 국가 인프라 대상 차세대 암호체계 전환 착수…"양자보안은 필수"
양자컴퓨터 발전으로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차세대 보안 기술인 '양자내성암호(Post Quantum Cryptography·PQC)' 전환에 본격 착수했다. 의료·에너지·행정 분야에 이어 올해부터는 통신·금융·교통·국방·우주 분야까지 실증 범위를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주요 인프라를 대상으로 PQC 시범 전환 사업을 확대하고 관련 핵심 기술 개발 연구개발(R&D) 사업도 신규 추진한다고 밝혔다.
PQC는 현재 사용되는 공개키 암호체계를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기 어려운 복잡한 수학 구조 기반으로 바꾼 차세대 암호 기술이다. 최근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이 빨라지면서 기존 암호체계 붕괴 가능성이 현실적인 보안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의료·에너지·행정 분야에서 실시한 PQC 시범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지원 대상을 5개 핵심 분야로 확대했다.
통신망부터 위성까지…국가 인프라 '양자보안' 전환
통신 분야에서는 드림시큐리티(Dream Security) 연합체가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에 PQC를 적용한다. 국내 200여개 연구기관이 사용하는 국가 연구 데이터 통신망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케이스마텍 연합체가 하나카드 결제 인프라 전반에 PQC를 시범 적용한다. 고객 단말과 서버 간 통신을 포함한 결제 데이터 처리 구간 전체의 보안성과 기존 시스템 간 호환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판교제로시티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에 PQC가 도입된다.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실시간 통신을 보호해 자율주행 핵심 정보의 무결성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국방 분야에서는 드론 등 단말부터 서버까지 전 구간 암호화를 적용한 '스마트 부대 통합 플랫폼' 실증이 진행된다. 우주 분야에서는 인공위성·지상국·관제 시스템 간 통신에 PQC를 적용해 우주 환경 특화 보안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정부는 시범 사업과 함께 2030년까지 범국가 PQC 핵심 기술 자립도 추진한다.
우선 암호 자산 탐지부터 자동 전환·운영 모니터링까지 수행하는 'PQC 자율 전환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현재 기관별로 수작업에 의존하는 암호 전환 과정을 자동화해 오류를 줄이고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또 신용카드·여권 등 저사양 IC 칩에서도 동작 가능한 초경량 PQC 기술, PQC 암호모듈 검증 체계, 양자암호통신(QKD)과 PQ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보안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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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규은 "AI와 양자 기술 발전은 기존 암호체계에 중대한 사이버 보안 위협이 되고 있다"며 "양자 보안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국민 일상을 지키기 위한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PQC 전주기 기술 자립을 완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보안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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