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후 요요 현상을 막으려면 하루 8500보를 꾸준히 걷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이탈리아 모데나·레조에밀리아대 마르완 엘 고크 교수팀은 국제 학술지 국제환경연구·공중보건 저널에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한 체중 감량 무작위 대조 연구 18건을 체계적으로 검토·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탈리아 연구팀, 과체중·비만 성인 3758명 대상 연구
연구팀은 과체중·비만 성인 3758명이 참여한 무작위 대조시험 14건 등 총 18건의 연구를 분석했습니다. 참가자 평균 연령은 53세, 평균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는 31㎏/㎡였습니다. 연구에서는 식이 조절과 걷기 증가가 포함된 생활 습관 교정 프로그램 참여자 1987명과 식이요법만 하거나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 1771명을 비교했습니다.
감량·유지 단계서 8500보 걷기 효과
조사 결과, 연구 시작 시점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생활 습관 교정군 7280보, 대조군 7180보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체중을 줄이는 감량 단계(평균 7.9개월)가 끝났을 때 생활 습관 교정군의 하루 걸음 수는 평균 8454보로 늘었고, 체중도 평균 4.39%(약 4㎏) 줄었습니다. 이어진 체중 유지 단계(평균 10.3개월)에서도 하루 평균 8241보를 유지했으며, 연구 종료 시점에 평균 3.28%(약 3㎏)의 체중 감소 상태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대조군은 어느 시점에도 걸음 수와 체중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또 감량 단계에서 걸음 수를 늘리고 유지 단계에서도 이를 이어간 경우 체중 재증가가 적게 나타나, '하루 걸음 수 증가'와 '장기적 체중 유지'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됐습니다. 다만 걸음 수를 늘리는 것 자체가 감량 단계에서 더 큰 체중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살을 빼는 단계에서는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식이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체중 재증가 막는 단순하고 비용 부담 적은 전략
연구를 주도한 엘 고크 교수는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걸음 수 증가 권고가 자주 포함되지만, 걷기가 체중 감량과 감량 후 유지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도움이 된다면 하루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는 그동안 명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체중 감량에 성공한 과체중·비만인 중 약 80%가 3~5년 안에 줄였던 체중의 일부 또는 전부가 다시 늘어난다"며 "체중을 줄이려는 사람들에게 감량 단계부터 이후 유지 단계까지 꾸준히 하루 8500보를 걷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루 8500보 걷기는 체중 재증가를 막는 단순하고 비용 부담이 적은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8500보는 어느 정도일까?
보폭 70cm 기준 약 6km. 생활 속 거리로 바꿔보세요.
1km 코스 6바퀴
집
공원
거리 환산약 6.0km
산책로1km 코스 6바퀴
운동장 트랙400m 트랙 15바퀴
열량 소모약 250~350kcal
동네 1km 산책로라면 약 6바퀴를 걷는 셈입니다.
환산 수치는 보폭과 코스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이해용 계산입니다.
동네 산책로
동네 1km 산책로라면 약 6바퀴를 걷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