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어두워도 마음까지 우울해선 안 돼"…훈맹정음 100년
박두성 점자타자기·일지 공개
세종대왕역사문화관서 15일부터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오는 15일부터 7월 19일까지 여주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 기념 특별전 '훈민정음과 훈맹정음'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훈맹정음은 조선총독부 제생원에서 시각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던 박두성(1888~1963)이 1926년 11월 4일 발표한 6점식 한글 점자다. 조선총독부의 언어 동화 정책에도 비밀리에 한글 점자를 연구했다. 함께한 제자들에게 "너희들이 비록 눈은 어두우나 마음까지 우울해선 안 된다. 안 배우면 그조차 암흑이 되니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성한 뒤에는 전국의 시각장애인들에게 우편으로 편지와 교재를 보내 익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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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훈민정음에 담긴 세종대왕 정신이 훈맹정음으로 이어진 역사적 의미를 조명한다. 훈민정음 구역에선 세종대왕이 글을 읽지 못하는 백성을 위해 그림을 넣은 '삼강행실도'와 훈민정음 언해가 실린 '월인석보'를 전시한다. 훈맹정음 구역에선 박두성의 흔적이 묻은 '훈맹정음 점자표', '일지', 점자 아연 원판, 점자타자기 등을 선보인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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