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분만 정회…대상 기관 질의 시작도 못해
박정훈 "번호 공개로 개딸 표적…전화 못써"
김우영 "공인이라 개인정보법 위반 아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설전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한 지 41분 만에 또 정회했다.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감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여야 간사 합의로 제공된 신상 발언 시간에 박 의원과 김 의원의 언쟁이 과열되자 회의를 중단했다. 이에 오전 국정감사에서 우주항공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감사 대상 기관들은 인사말 외엔 입을 떼지 못했다.
앞서 14일 과방위 국감에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에휴 이 찌질한 놈아!'라는 내용으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보낸 메시지를 국감 과정에서 공개했다. 김 의원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같은 날 박 의원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색깔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당시에도 항의하던 국민의힘 의원들의 전원 퇴장으로 국감이 중단된 바 있다.
같은 날 박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둘 사이엔 갈등이 있었고, 화해를 위해 박 의원이 김 의원에게 먼저 문자를 했다. 그러나 답신하지 않은 김 의원이 다음 날 과방위에서 박 의원의 장인이 전두환 정부 시절 교통부 장관을 지낸 차규헌 전 장관임을 염두에 두고 12·12 쿠데타 규탄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에 문제의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에서 "동료 의원에게 욕설한 부분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께도 죄송하지만 김 의원에겐 전혀 미안한 마음이 없다"며 "김 의원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고 제 문자 번호까지 공개돼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표적이 되면서 전화를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분명히 지난달 5일 우리 의원들이 있는 소회의실에 와서 '네가 뭔데 나에게 나가라 마라냐' 소리를 질러서 둘 사이 고성이 오간 것 있다"며 "감정조절이 안 되는지 멱살 잡을 일이 아닌데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문자를 공개하려면 문자에 '박정훈 의원입니다'라고 쓰여 있기 때문에 그것만 공개하면 되는데 일부러 공개한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문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잠깐 번호가 비쳤는데, 일단 박 의원은 공인이고 공공연하게 자기 번호를 명함에 파서 유권자에게 알린다"며 "또 제가 박 의원의 번호를 업무상 수집한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위반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맞받아쳤다.
또 김 의원은 지난달 5일 사건에 대해 "'이곳은 공용공간인데 당신이 뭔데 들어오라 마라 하느냐'고 했더니 (박 의원이) 쌍욕을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인간 대 인간으로 '옥상으로 올라와' 그랬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박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 역시 똑같은 쌍욕 문자를 보냈다 밝힌 데 대해 "김 의원은 문자를 보낸 사실이 없다는 것을 기록으로 얘기했다"며 박 의원의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박 의원은 "나를 청문회 하는 건가"라며 반발했고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도 "위원장은 중재를 하고 잘하자는 거냐 아니면 싸움을 붙이는 거냐"고 소리쳤다.
박 의원은 "김 의원이 어떤 자료를 가져온 진 모르지만 (김 의원은) 그다음 날 '이 찌질한 XX야'라는 문자를 했다"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공격했다고 한 달 전 이야기를 꺼낸 것 아니냐"고 했다.
김 의원이 상임위에서 12·12사태를 언급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이 "가족까지 들먹이는 게 얼마나 파렴치하냐"고 비난하자 김 의원은 "가족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내란의 후예라는 말을 한 것"이라고 답하면서 회의장이 소란해지자 최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의안과에 제출했으며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 국민의힘은 전날 김 의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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