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작업복 끼임 사고 문제 지적
소재 교체 약속 받아내
"대표님, (제가 입고 있는) 옷 익숙하시죠?"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계 끼임 사망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던 SPC 작업복을 입고 도세호 대표를 향해 이같이 질의했다. 현 작업복은 끼임 사고가 발생하면 잘 찢어지지 않는 소재라는 지적을 하기 위해서다. 김 의원은 "단가가 있지만 힘으로 빼면 찢어지는 작업복이 있다"며 현장에서 실무자에게 전달받은 다른 작업복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질타와 호통만 쏟아내는 국감장과 달리 문제를 꼬집고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경영진의 안전 의식 고조, 노동자 인권 고려 등 모호한 해결책을 요구한 다른 의원들과 달리 대안의 구체성도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이를 토대로 도 대표에게 작업복 교체 약속을 받아냈다. 김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해서 "향후 개선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며 "(비용 등 문제로 교체가 어렵다면) 고용노동부에 지원 등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장을 직접 오가며 파악한 사실을 토대로 질의를 이어갔다. 현장 안전관리 점검 인력 숫자뿐 아니라 다른 작업자들 간의 위계 문제 등을 꼬집었다. 김 의원은 국감에서 "현장 인력들은 연령이 있는데 안전 관리자는 대부분 사원, 대리급이었다"며 "관리자 지시가 관철될 수 있도록 직급이나 경험치가 있는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짚었다.
태안발전본부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충현씨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정황에 대해서도 발로 뛴 조사를 기반으로 정부 조사의 미흡함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첫 제보를 받은 후 태안 작업장뿐 아니라 김씨 고향을 방문해 지인의 증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용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김 의원은 "현장에만 가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인데 고용노동부에서 따돌림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지적하며 김영훈 장관으로부터 재조사 약속을 끌어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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