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약점 퍼터 집중 훈련…우승 원동력
“내년 여름 프로 도전…실수 줄이겠다”
"이 대회는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상현준(대구 경신고 2)은 제11회 아시아경제 호남배 주니어골프 챔피언십 남자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생애 첫 공식 우승을 기록했다. 상현준은 대회 첫날(12일) 65타, 둘째(13일)날 69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34타(합계 8언더파)로 남자부 1위에 올랐다.

제11회 아시아경제호남배 주니어 골프 챔피언십 남자부 1위에 오른 상현준(대구 경신고 2)이 13일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상현준은 평소 퍼터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는 훈련 방향을 조정했다. "퍼터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연습해왔다. 그 정도 연습량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오전 4교시까지 학교 수업을 들은 뒤, 연습장으로 향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골프를 시작한 건 초등학교 6학년 때다. 그는 "부모님이 자연스럽게 권유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후 줄곧 골프선수의 길을 걸으며 실력을 쌓아왔다.
향후 계획도 분명하다. 상현준은 "내년 생일이 지나면 프로 자격을 딸 수 있다"며 "3학년이 되면 바로 프로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프로 전환 시점은 내년 여름으로 예상한다. "7~8월쯤이면 프로 전환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때쯤 다시 이 대회에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그는 "고3부터는 연습량을 늘려 실수를 줄이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이나 선배들에게 감명 깊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제 이름을 들었을 때, 인성도 되고 실력도 좋은 선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상현준은 롤모델로 타이거 우즈를 언급했다. 첫 우승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는 다음 무대를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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