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 회복세
신규 수주 1.5조…정비사업 대형 수주 성과
부채비율 102.8%·순현금 1조…재무 안정성 '건재'
DL이앤씨 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수익성 개선과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DL이앤씨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8082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3%포인트 개선됐다.
수익성 지표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1분기 연결 기준 원가율은 89.3%다.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90% 이하를 유지했다. 특히 주택 부문 원가율은 전년 동기 93.0%에서 90.7%로 크게 낮아지며 전사 수익성 회복에 힘을 보탰다.
견조한 수주성과도 이어갔다. 1분기 신규수주는 1조 5265억원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택 1조463억원, 토목 1660억원, 플랜트 1032억원, 자회사인 DL건설이 21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택 사업 부문이 수주 성과를 이끌었다.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3117억원), 신림1구역 재개발(2885억원), 대전 삼성1구역 재개발(2173억원) 등 대형 정비사업 수주가 두드러졌다.
DL이앤씨는 대형 건설사 중에서도 손꼽히는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2.8%, 차입금 의존도는 11%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 1263억원, 순현금은 1조 202억원이다. 신용등급은 6년 연속 'AA-'를 지켜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위기 대응과 효율적 사업 관리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수익성이 확보된 양질의 사업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이어가면서 실적 상승세를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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