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사실상 외도…마음 복잡할 것"
"김정은 빼곤 손 잡아야, 이재명 되면 독재"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후보를 4명에서 2명으로 압축하는 2차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2명에는 당연히 들어가고 1등 할 것으로도 믿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됐을 때 '반(反)이재명 빅텐트' 구상에 대해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누구와도 손을 잡겠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29일 오전 KBS 라디오 '정창준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대통령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이 되면 입법권, 행정권을 차지해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경쟁 상대인 홍준표 전 시장에 대해선 "여러 가지 면에서 겹치는 게 있지만 전 국민이 불러낸 측면이 있다"며 "이재명 맞수로는 제가 더 적합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당내나 일반인들 사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는 "아주 젊고 대단히 훌륭한 분이지만 정치 경험은 없다고 봐야 한다"며 "법무부 장관, 당 비상대책위원장, 당 대표를 했는데 야당과 힘을 합쳐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이해가 안 간다. 그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조만간 출마가 유력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해선 "이 분은 평생 공무원, 늘공인데 사실 이렇게 (대선에) 나오는 것은 외도"라며 "나라에 불이 났는데 불을 끄지 않고 밖에 나와서 다른 거 하겠다고 말하는데, 한 대행도 굉장히 마음이 무겁고 복잡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해선 적극성을 보였다. 그는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89.77%를 득표했는데 이것은 김대중 대통령 때보다도 훨씬 더 한쪽으로 쏠려 거의 북한의 김정은 또는 중국 공산당의 시진핑과 같은 것"이라며 "그럼 누가 막을 수 있나. 우리가 갈라지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민주당이든, 이낙연 후보든 누구라도 이재명 후보를 막을 수 있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빼고는 손을 잡아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견제와 균형이 무너져 민주주의가 끝나고 독재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이 대표는 이제 나이가 40세가 됐고 창창하기 때문에 이번에 안돼도 뛰어볼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또 한 대행은 당이 없고 무소속인데, 그분(이준석)은 당이 있기 때문에 절차가 몇단계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한 대행과 단일화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선거가 임박했고 민심이 굉장히 격동하고 있기 때문에 질서정연하면서도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수긍 가는 단일화를 해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어려운 숙제"라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이 전 대표가 '보수 책사'로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영입한 것을 두고는 "저도 잘 알고 가까이했던 분"이라며 "선거 때 오른쪽 표도 얻어야겠다, 이런 선거 전략이나 속임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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