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 클래식 연장전 제패

앤드류 노박과 벤 그리핀(이상 미국)이 27일(현지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팀 매치 취리히 클래식에서 짜릿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앤드루 노박과 벤 그리핀(이상 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일의 팀 매치 대회인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920만 달러)에서 첫 우승을 합작했다.
노박·그리핀 조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포볼(각자 플레이 후 좋은 스코어를 선택) 방식으로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작성한 이들은 라이언 브렘·마크 허바드 조와 동률을 이룬 뒤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연장 첫 번째 홀(18번홀)에서는 양 팀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번째 연장 홀에서는 노박·그리핀이 침착하게 파를 지킨 반면, 브렘·허바드는 보기를 기록하며 승부가 갈렸다.
이번 우승은 노박과 그리핀 모두에게 PGA 투어 통산 첫 승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두 선수 모두 최근 루키 시즌을 보내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노박은 최근 열린 RBC 헤리티지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첫 우승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박은 "벤과 함께하면 뭐든 가능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서로를 믿고, 포기하지 않은 것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핀도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노박과 그리핀은 이번 우승으로 2년간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페덱스컵 포인트와 우승 상금도 나눠 갖게 된다.
취리히 클래식은 2017년부터 PGA 투어 일정에 팀 매치 방식으로 자리 잡은 대회다. 1·3라운드는 포섬(한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2·4라운드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되며, 단순한 개인 기량을 넘어 팀워크, 호흡, 전략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파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 조는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고, 매트 피츠패트릭-알렉스 피츠패트릭 형제 조는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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