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반드시 이겨야 해"
김경수 "씨앗 남기는 심정으로 지지해달라"
김동연 "당 다양성 살아나야…손 잡아 줘"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민주당 후보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경선 후보들끼리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반면 경선 누적 득표율 2, 3위를 다투고 있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이재명(왼쪽부터), 김동연, 김경수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23 국회사진기자단
23일 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자 오마이TV 초청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이 전 대표는 "두 후보를 포함해 누가 후보가 되든 간에 반드시 이번 대선에서 이기겠다는 '원팀 정신'을 (이전부터) 말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대선 승리)이 그들에게 책임을 묻는 일이기도 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권력을 남용하는 무책임한 정치권력이 (대한민국을) 위기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며 "내란수괴를 끌어안고 보호하면서 헌정 파괴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겨낼 수 있는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충실한 도구가 되려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길 빈다"며 "우리 국민들이 기회를 주시면 이 나라 이 현실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 전 대표의 순회경선 누적 득표율 1위 성적을 축하하면서도 "정권 교체를 위한 투표도 중요하지만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투표도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종자씨앗까지 다 털어먹으면 농사를 어떻게 하느냐"며 "다음을 위해 씨앗은 남겨두는 현명한 농부의 마음으로 김경수에게 투표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그는 "지금까지 걸어왔듯 차기 민주 정부의 성공과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민주당의 경선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며 "더 큰 민주당, 정권 교체 이상의 교체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살아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 옆에는 현역 의원이 아무도 안 서 있다"며 "처지와 어려움 이해하지만 때로는 어렵고 힘들다"고 현 상황을 솔직하게 밝혔다.
김 지사는 "저 김동연, 김동연답게 당당하게, 담대하게 국민 여러분을 보고 가겠다"며 "더 큰 민주당, 정권교체 이상을 하는 김동연의 손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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