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장르와 액션 만난 영화 '거룩한 밤'
가장 통쾌하게 주먹 뻗는 다크 히어로 탄생
4월 말에서 5월 초로 넘어가는 시기(4말5초)는 배우 마동석의 흥행 텃밭으로 꼽힌다. 통상 극장가의 비수기로 여겨지던 시기였지만, 그가 주연·제작한 '범죄도시' 2·3·4편이 '트리플 천만'을 달성하며 기대감이 커졌다.
마동석이 원안, 기획, 제작과 주연을 맡은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가 이달 30일 개봉한다. 이날은 영화를 반값에 볼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로, 5월 1일 근로자의 날과 5월 6일 부처님 오신 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다.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로 꼽히는 그가 등판해 침체한 극장가 분위기를 바꿀지 관심이 집중된다.
'거룩한 밤'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갖춘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이야기로, 마동석의 장기인 통쾌한 복싱 액션에 오컬트 장르를 결합했다.
악랄한 범죄를 저지르는 연쇄살인범과 좀비를 때려눕혀온 마동석이 이번에는 악마를 향해 주먹을 뻗는다.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된 '거룩한 밤'은 판타지 색채가 강한 오컬트물이었다. 예상보다 액션 비중은 높지 않았지만, 새롭게 쌓아 올린 세계관이 돋보였다. 이를 통해 마동석 표 새 시리즈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이번 영화에서도 마동석의 장기인 유머가 빛난다. 무서운 악마의 얼굴을 보며 "한국 사람이야?"라고 묻는 마동석의 모습에 속절없이 웃음이 터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마동석은 "세계관 안에서 유쾌함을 가진 팀의 장점을 살리고 싶었다"며 "본격 오컬트물이 아닌, 다크 히어로와 오컬트가 섞인 장르라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악마를 향해 날리는 주먹은 더 세졌다. 마치 한 편의 게임처럼 시원한 타격감을 표현하기 위해 후반 작업에도 공을 들였다. 마동석은 "범죄자를 때려잡는 영화들은 현실 기반 영화여서 리얼리티의 선을 지켜 액션을 했지만, 이번에는 더 액션을 펼칠 수 있어서 속이 시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운드와 타격감, 음향에 대해 상의하며 찍었다"며 "극장에서 보시면 더 통쾌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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