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 명태균게이트 폭로 내란 정황…특검법으로 진실 가려야"

윤석열-김건희범죄 감추려 내란 가능성이 더 부합
검찰 황금폰 확보하고도 관련 수사 이뤄지지 않고 있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12 ·3 내란사태를 온전히 밝히려면 명태균특검법이 불가피하다"며 "민주당은 2월 안에 특검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김건희가 가담한 여론조작과 선거조작 비선개임 국정농단 진원인 명태균게이트가 12·3 계엄을 자행한 직접 원인이자 배경으로 지목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국방장관인 김용현은 윤 대통령이 공천개입을 언급하며 비상대책이 필요하다고 검찰에 진했다"면서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도 윤 대통령이 황금폰 때문에 '쫄아서' 계엄했다는 주장이 있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태균 황금폰에는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갖가지 공천개입과 국정농단 증거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며 "야당 폭거 막으려 했다고 터무니없는 거짓말 하지만 자기 부부의 범죄가 만천하에 폭로되는 것을 막으려고 한 것이 더 부합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1 김현민 기자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검찰이 11월4일 작성한 명태균 수사보고서를 보면 김건희 윤석열 부부가 여론조사 매개로 (명씨와) 긴밀하게 유착돼 있다는 것이 극명히 드러났는데, 검찰은 이후 핵심 증거인 황금폰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제대로 안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시기 (여론) 조작과 정치자금법 위반, 불법 공천 개입에 대해서도 뭐 하나 시원하게 밝힌 것이 없어 공천개입 연루된 의원 소환도 일절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란수괴인 윤 대통령 도대체 왜 12·3 내란 사태를 일으켰나"라며 "명태균게이트의 진실이 드러날 경우 처벌을 피하지 못할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 아닐까. 국민의힘 의원들이 상식을 파괴하는 광기와 망상을 하는 것도 자기의 불법부정이 드러날 것이 두렵기 때문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상에 드러나면 안 될 어떤 불법과 잘못이 있길래 내란까지 했는지 밝혀야 12·3 내란의 온전한 모습, 즉 내란 전모 밝히고 죄를 지었으면 처벌을 받는다는 당연한 원칙을 성립하기 위해서도 명태균특검법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2월 안에 명태균특검법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