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3일 봉사단 33명 파견, 현지 학생들 170명과 소통, 성장·나눔 가치 배워
한글·K-Pop·3D프린터&AI 등 수요자 맞춤 교육, 한국어반 확대·교실 환경개선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태국에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했다.
부산대 봉사단은 태국의 시골학교를 방문해 교육, 환경 개선, 문화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현지 학생·주민들과 소통하고 성장과 나눔의 가치를 되새겼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는 제35기 부산대 연합해외봉사단(단장 박근태·무용학과 교수)을 6일부터 23일까지 18일간 태국 수판부리 지역의 사응우안잉학교에 파견해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22일 전했다.
170명의 현지 학생들과 함께한 부산대 봉사단 33명은 태권도와 K-Pop댄스, 미술(전통문화), 한글, 3D 프린터·AI 교육 등 5개 교육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이를 위해 출국 전 3개월간 100시간 이상 교육 내용을 기획·준비하고 연습하는 등 현지의 다양한 학습 욕구를 만족시키고자 노력했다.
앞서 사응우안잉학교의 뜨라이퐁 켐펫 교장은 “지난해에도 우리 학교를 찾아준 부산대 봉사단의 활약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고, 그 결과 한국어전공반이 기존 1개에서 2개 반으로 확대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어 제2교실 환경 개선에 도움을 요청해 왔다. 이에 봉사단은 현지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개선안을 마련해 이번 방문에서 적용했다.
‘한국의 사계’ 등 한국 관련 다양한 주제를 담아 건강계단을 조성하고 교실 외벽에는 한국-태국 문화교류를 위한 벽화를, 내벽과 칠판, 게시판에도 한국문화를 알리는 내용으로 꾸몄다. 이외에도 교실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 지원과 한국-태국 쿠킹 클래스, 부산과 부산대 설명회 등이 진행돼 현지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19일에는 거리공연에서 K-Pop 가요, 커버 댄스, 현대무용, 태권무와 격파, 플래시몹 등을 진행해 자리를 메운 1000여명의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호응과 갈채를 받았다. 플래시몹으로 진행한 가수 로제의 곡 ‘아파트’ 공연에서는 많은 현지인이 무대에 함께 올라 참여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어 21일에는 봉사단을 통해 현지 학생들이 배운 것을 직접 시연하는 발표회가 열렸다. K-Pop 노래와 댄스 공연, 태권도 품새와 격파 시범을 선보였고, 3D 프린팅과 미술교육팀은 다양한 전시를 마련해 배움과 성장의 기쁨을 나눴다.
부산대는 봉사단이 떠난 뒤에도 현지 학생들이 동아리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모든 교구를 학교에 기부하기로 했다.
박근태 봉사단장은 “봉사로 단순히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 이곳 사람들과 소통하며 따뜻한 환대와 관심에 오히려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업을 총괄해 온 이창근 부산대 학생처장은 “학생들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도 공감과 협력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이러한 경험들이 이들의 인생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부산대는 국가거점 국립대로서 국내외에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 불평등을 완화하고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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