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최후의 순간까지 비행기 조종…기장 마지막 모습에 '울컥'

사고 직전 비행기를 멈춰 세우려던 기장의 마지막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고 직전 비행기를 멈춰 세우려던 기장의 마지막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패널 향해 손 뻗은 기장 모습 포착…“동체 착륙 안정적 경험 모두 쏟아내”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서 기장의 마지막 모습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기장이 마지막 순간까지 머리 위쪽 패널을 만지며 최대한 피해를 줄이려 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고 순간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을 올린 A씨는 “사고기 기장님의 마지막. 그 최후의 순간까지 콕핏 패널에 손이…”라며 “당신은 최선을 다하셨으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A씨는 비행기 콕핏(조종석)의 마지막 순간을 주목했다. 사진에는 콕핏 유리창 안쪽으로 기장이 팔을 뻗어 머리 위쪽 패널을 만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사고 직전 비행기를 멈춰 세우려던 기장의 마지막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 MBC

사고 직전 비행기를 멈춰 세우려던 기장의 마지막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 MBC

원본보기 아이콘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끝까지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하신 듯” “기장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동체착륙은 매우 안정적이었다. 그간 경험을 다 쏟아내신 듯” “저 순간 얼마나 두려우셨을까” “끝까지 뭐라도 해보려고 뻗은 손에 가슴이 아프다” “마음 아파서 못 보겠다” “땅에 닿는 그 순간만큼은 잠깐의 안도감이 있었을 텐데” “속상하고 슬프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너무나 상냥했던 기장님"…제주항공 동료 승무원 손편지 화제

한편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손편지가 빼곡히 게시된 가운데 기장과 함께 근무한 동료 승무원의 메시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객기를 운항한 기장 B씨와 제주 레이오버를 함께했다는 승무원 A씨의 손편지가 공개됐다. 레이오버는 비행기 탑승 후 중간 기착지에서 경유 또는 환승을 할 경우 24시간 이내에 머물다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터미널 1층 계단에서 시민들이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터미널 1층 계단에서 시민들이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A씨는 "기장님 안녕하세요. 제가 제주항공에 있을 때, 너무나 상냥하고 사근사근하게 동료들을 챙겨주시는 모습이 늘 인상적이었던 기장님"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고 소식을 듣고 얼마나 황망하고 슬펐는지 모른다"며 "기장님과 부기장님, 사무장과 승무원님. 마지막까지 승객분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먹먹한 심경을 드러냈다. 아울러 "너무 좋은 분들을 잃은 만큼, 남아있는 저희도 마음 깊이 애도하고 평화로운 안식에 드셨길 기도하고 또 기도하겠다"며 "영원히 잊지 않겠다. 부디 평안하시라"고 덧붙이며 글을 맺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기장 한모씨(45)는 공군 학사장교 출신으로 2014년 제주항공에 입사했다. 2019년 3월 기장으로 승급했으며 6823시간의 비행 경력을 가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소속 13~14년 차 경력 기장들의 총 비행시간이 7000시간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한 기장도 큰 문제 없이 비행을 지속해 왔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 기장은 동료들 사이에서도 비행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 조종사의 과실 여부도 조사 대상인 것은 맞으나, 자격 요건 미달 의혹과 같은 근거 없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경력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태국 수완나품 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는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바퀴가 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항공기 몸통을 이용해 미끄러지듯 착륙하는 것)을 시도했다. 그러나 10여초 만에 활주로를 300m가량 벗어나 콘크리트 외벽과 충돌, 굉음과 함께 항공기가 반파되며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였다.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으며 소방청 집계 결과 사망자 179명, 구조자 2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고로 남았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