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고이즈미냐, 이시바냐, 다카이치냐…팽팽한 3파전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들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닉슨 키샤 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위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전보위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고노 다로 디지털부 장관,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들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닉슨 키샤 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위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전보위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고노 다로 디지털부 장관,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日자민당 총재선거 D-1… 막판 합종연횡 관건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간 팽팽한 3파전 속에 누가 '포스트 기시다'가 될 것인지에 눈길이 쏠린다. 뚜렷한 1강 없이 2차(결선) 투표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관건은 선거 막판 합종연횡에 따른 의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것이냐다.


26일 FNN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올해 자민당 총재 선거는 역대 최다 후보인 9명의 경쟁 속에 치러지고 있다. FNN의 자체 분석 결과, 현재 국회의원 표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60명 전후, 이시바 전 간사장과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각각 40명 전후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로 파악됐다. 의원 중에는 아직까지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는 이들도 40명가량 확인됐다.


이와 함께 당원 표의 경우 도쿄, 시마네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이시바 전 간사장에 대한 지지가 우세하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국회의원 표(368표)와 당원 및 당우 표(368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과반을 차지하는 후보가 없으면 상위 2명을 상대로 국회의원 368표와 지방 조직 47표를 더하는 방식으로 결선투표를 다시 거치게 된다.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국회의원 표 확보 현황-고이즈미 전 환경상 60명 전후-이시바 전 간사장 40명 전후-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 40명 전후-지지후보 미정 40여명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국회의원 표 확보 현황
-고이즈미 전 환경상 60명 전후
-이시바 전 간사장 40명 전후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 40명 전후
-지지후보 미정 40여명

FNN은 "현재 의원 표와 당원 표를 합치면 이시바-다카이치-고이즈미 3명이 격렬하게 싸우는 구도"라며 "이 중 2명이 결선투표로 가는 수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요미우리신문 역시 국회의원 361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의향 조사를 인용해 이들 3인의 3강 구도 속에 상위 2명이 결선투표에 가는 구도가 사실상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합계 140표 전후를 굳히면 결선투표에 확실히 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원, 당우표의 경우 하루 전인 이날 마감된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표심을 확보하는데 마지막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여름 선거를 앞둔 참의원 약 50명 중 일부는 자신의 재선에 유리한 후보를 파악하기 위해 일부 표심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비자금 사태로 주요 파벌이 해체된 가운데서도 각 계파 출신 의원별 모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파 출신 의원 30명은 전날 모임을 열어 총재 선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니카이파 출신 의원 10여명도 다케다 료타 전 총무상 주도로 한 자리에 모였다. 이에 따라 선거 막판 이들 의원들 간 합종연횡에 따른 표심이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당원들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번이 무려 5번째 도전이다. 당 간사장을 두차례 역임한 그는 12선 베테랑 정치인이자 정책통이지만, 당내 파벌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지지 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2012년 선거 당시 1차 당원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패배한 이유가 여기 있다. 그는 비자금 스캔들로 당내 계파들이 해산하는 과정에서도 파벌을 유지한 '킹메이커' 아소 다로 부총재와 껄끄러운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아소파 의원들만 약 54명으로 파악된다.


사상 최연소 40대 총리를 노리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이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그는 현재 의원 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각 경험이 적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부부가 다른 성을 쓰는 '부부 별성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지지율도 주춤해졌다. 보수적 성향의 자민당 지지층 사이에서 반대 여론이 강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총재 선거 투표권을 갖고 있는 자민당 당원들은 고령의 남성이 다수로 파악된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선거를 통해 일본에서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른바 '여자 아베'로 불리는 우익 성향의 정치인인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그 주인공이다. 당초 이번 총재 선거는 이시바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 간 양강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지율 3위에 머물던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우익 보수층 지지를 흡수하면서 급부상, 3강 구도로 재편됐다. 1961년생인 그는 역대 총리들이 공통적으로 역임한 재무상, 외무상, 경제산업상 등을 거쳤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총리가 될 경우 아베노믹스를 비롯한 아베 전 총리의 경제, 외교·안보 정책 노선을 계승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