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상원 청문회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08포인트(0.08%) 하락한 3만9344.79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6포인트(0.10%) 오른 5572.85,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98포인트(0.28%) 오른 1만8403.74에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증시를 이끈 것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다. 엔비디아는 UBS가 차세대 인공지능(AI)용 반도체인 블랙웰에 대한 수요 모멘텀이 매우 강력하다며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업황 개선 기대감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6.2%), 인텔(6.2%), AMD(4.0%), 브로드컴(2.5%) 등으로 확산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TSMC도 역대 신고가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1% 하락했고 MSCI 신흥지수 ETF는 0.02% 상승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2%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파월 의장의 상원 청문회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클 것”이라며 “다만 엔비디아, TSMC의 강세는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 및 주요 수급 유입에도 우호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국내 증시에 수급상 방향성의 키를 쥐고 있는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며 “이익 및 수출 모멘텀 개선 기대, 밸류업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한국 증시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이들의 순매수는 단순 한국 증시 전체를 사는 것이기보다는 이전보다 이익 등 펀더멘털 변화를 고려해 선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현재 2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7월 이후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비철, 목재, 기계, 반도체, 자동차, IT 하드웨어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82원으로 이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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