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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수리·개조 시장 '압도적 지위' 노리는 HD현대마린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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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이후 최대 IPO 도전장
다음달 코스피 상장
자금 확보 이후 해외 거점 투자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가 2일 HD현대 GRC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가 2일 HD현대 GRC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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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시장에서 향후 5년간 압도적 글로벌 1위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습니다."


다음달 상장을 앞둔 HD현대 마린솔루션의 이기동 대표는 2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GR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선박 수리·친환경 선박 개조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SDV(Software Defined Vessels) 사업에서는 해양 빅테이터 플랫폼 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벙커링 사업에서는 친환경 대체 연료공급을 통해 친환경 연료시장 선도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설립됐다. 선박 애프터마켓(AM)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던 시기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다. 애프터 마켓은 기업들이 제품을 판매한 이후에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수요에 의해 만들어진 시장을 말한다. 선박 시장에서는 수리·개조·디지털 전환 등이 애프터 마켓으로 꼽힌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기존 선박 수리 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장해왔다. 설립 초기(2017년)2403억원과 54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과 영업이익은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 34.6%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 4305억원과 영업이익 20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로만 놓고보면 불과 6년 만에 6배 증가한 수치다.


이런 성장세로 인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달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내로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시가총액을 3조원 후반대로 보고 있다. 일반청약은 이달 25일, 26일 진행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6000억~7000억 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박 AM 시장 내 압도적 지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IPO 이후 새로운 투자 계획에 대해서 이 대표는 "확정된 사안은 아직 없지만 가장 먼저 해야할 투자는 물류창고"라며 "권역별 거점에 재고를 확보해야 수리나 개조 등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투자해야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성장성과 높은 이익률 뒤에는 HD현대그룹이 있다. HD현대그룹은 글로벌 점유율이 15%가 넘는다. 특히 선박용 중대형엔진은 30~40% 점유율로 글로벌 선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 산하 조선사들이 만든 선박 부품과 엔진 AS에 대한 독점권을 갖는다. 이 대표는 "선박 AM 사업은 회사의 가장 핵심 사업으로서 30%대 수준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마진율을 기반으로 해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환경 선박 개조 사업도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 개조(Retrofit) 사업은 선박의 운항성능을 높이고 선박 내부 하역작업 효율화, 운항용도의 변경 등을 목적으로 선박의 선체구조나 탑재 기기류를 변경하는 사업이다. 국제해사기구 IMO는 이무렵 2020년부터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기존 3.5%에서 0.5% 수준으로 낮추는방안을 확정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는 친환경 선박 개조 수요가 급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회사는 2017년 친환경 선박 개조사업에 본격 진출한 이후 해양 생태계 교란을 막기위한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 선박용 육상전원 공급장치(AMP),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운송 효율을 높이는 재액화 시스템 개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혀 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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