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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입찰에 CJ대한통운 결별설? 속사정 들춰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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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35만건 입찰, CJ대한통운과의 기존 계약 물량 아닐 가능성
물량 소화 능력 대체할 업체도 없어

중국 쇼핑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물류업체 선정 입찰을 내면서 기존 담당 물류사인 CJ대한통운과의 결별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이번 계약 규모를 고려하면 CJ대한통운과의 기존 계약 외에 추가 물량에 대한 계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알리익스프레스의 물량을 감안하면 결국 이를 감당할 수 있는 CJ대한통운과의 결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 입찰에 CJ대한통운 결별설? 속사정 들춰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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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전날 한국 통관과 배송을 맡길 업체를 선정하는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이를 두고 기존 계약사인 CJ대한통운과 결별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CJ대한통운과 통관은 오는 5월 말, 택배는 오는 6월 말까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양사의 관계는 여전히 공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번 입찰은 CJ대한통운이 그간 맡아온 물량에 대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번 입찰 공고를 통해 제시한 물동량은 1235만건(2024년 3월~2025년 3월)이다. KB증권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가 2023년 국내에 배송한 물량 4600만건 중 약 3200만건을 CJ대한통운이 맡고 있다.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한국인 셀러들이 참여하는 '케이 베뉴' 항목을 신설하고 신선식품까지 판매하는 등 상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번 입찰에 제시된 물량은 기존 물량이 아닌 신규 물량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CJ대한통운의 물량 소화 능력을 대체할 업체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 반입하는 물량은 대부분 소형화물이다. CJ대한통운은 전국 46개 멀티포인트 설비를 운영해 소형화물을 행선구역별로 묶어 처리하면서 터미널 간 이동의 비용을 크게 줄이고 있다. 이같은 설비를 갖춘 물류사는 CJ대한통운이 유일하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물량 계약을 갱신할 때도 배송서비스와 운임 경쟁력 측면에서 CJ대한통운이 유리하다"라고 분석했다.


기존에도 이런 입찰 과정은 있었다. CJ대한통운은 CJ계열 물량도 수의계약이 아니라 입찰을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간의 계약도 다자계약으로 CJ대한통운이 소형 화물을 맡고, 일부 대형 화물을 다른 물류사들이 담당하는 구조였다. 이번 입찰을 결별설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물류 센터를 마련해도 택배 서비스를 직접 진행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와 경쟁이 필요하다"라며 "결국 센터를 짓는다고 해도 배송 서비스는 CJ대한통운을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효율적이라 양사의 관계는 당분간 견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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