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2일 CJ대한통운이 물류인프라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졍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CJ대한통운의 1월 한 달 물동량이 지난해에 비해 약 5%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 등을 통해 추정한 수치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1% 증가했다. 이커머스 플랫폼 간의 경쟁으로 할인 등이 확대되면서 온라인소비 및 물동량이 증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오프라인 중심의 기업들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것도 물류회사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크록스가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지원과 온라인 배송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한 것을 주요 사례로 꼽았다.
그는 "오프라인 회사의 온라인 판매 확대로 CJ대한통운의 계약물류 사업 부문에서 신규 수주가 늘었다"면서 "풀필먼트 파트너사는 지난해 말 1000개사에서 최근 1600개사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진출이 CJ대한통운 등에 큰 위협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연간 물류 계약의 경쟁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물류센터 등의 설비 역량이 부족한 사업자는 참여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송 지연에 따른 페널티도 강화되는 추세여서 알리익스프레스발(發) 가격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CJ대한통운이 올해도 알리익스프레스 물량의 과반 이상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