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재산 지키려”…MZ세대 결혼 트렌트는 ‘혼전계약서’
미국 성인 절반 “혼전계약서 작성할 것”
젊은층일수록 관심 높아…자산 보호 이유
미국 성인의 절반가량이 혼전계약서 작성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부의 재산 중 자신의 것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변화다.
27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0%가 혼전계약서 작성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42%가 지지한다고 응답했었는데 올해는 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데이팅앱 '더 리그'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혼전계약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66%의 응답자가 '혼전계약에 서명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혼전계약서에 관심이 많고 쉽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리스폴 조사에서 실제 혼전계약서를 작성한 경험이 있는 부부는 5쌍 중 1쌍(20%)이었지만, 약혼이나 결혼 경험이 있는 Z세대(1997~2012년생) 응답자의 경우 41%에 달했다. 밀레니엄 세대(1981~1996년생)의 경우에도 47%였다.
악시오스는 “특히 부모 세대의 이혼 과정을 목격한 이들이 혼전계약의 중요성을 크게 느낀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결혼을 하는 부부 중 40%가 이혼으로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있다.
가정법률 변호사 켈리 창 리커트는 “모든 혼전 계약이 이혼을 전제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오늘날 이것이 결혼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혼전계약서 작성이 늘어나는 이유는 이혼 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하면서 혼전계약서를 작성한 34세의 베스 윌리엄스는 “내가 세 살 때 부모가 이혼했는데, 그분들에게 가장 큰 다툼의 이유가 되는 것은 돈이었다” 고 밝혔다
혼전계약서를 작성하는 사람이 늘면서 이를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2021년 설립된 '헬로프레넙'은 599달러(약 80만7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법적 효력이 있는 혼전계약서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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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프레넙은 "사용자의 87%가 자신의 재산이 부부의 공동 재산인지, 혹은 본인에게 귀속되는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상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업체는 올해 혼전 계약 건수가 지난 2021년 대비 25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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