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美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 2% 복귀 불가능"
"Fed, 너무 늦게 행동해 신뢰 잃어"
"은행 위기로 신용경색…금리인상 효과"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이 "경기침체 없이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말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모닝스타 투자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을 길들이면 의미 있는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머스 전 장관은 최근 인플레이션 국면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팬데믹 기간 재정 부양과 저금리가 미국을 물가상승률 2% 국가에서 물가상승률 5% 국가로 만들었다"며 "상당한 경기 둔화 없이는 2% 인플레이션 목표치까지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Fed)가 너무 늦게 행동해 신뢰를 잃었다"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대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머스 전 장관은 Fed가 다음 달 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머스 전 장관은 이달 초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Fed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 수순에 가까워졌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하고 있다. 3월 미국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 올라 2월(6.0%)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최근 은행 위기에 대해선 "은행 실패가 Fed의 금리 인상과 같은 기능을 하는 신용 경색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만약 은행 시스템이 순조롭게 작동한다면 큰 폭의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최근 재닛 옐런 현 재무장관의 발언과 비슷한 취지의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옐런 장관은 지난 16일 공개된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은행 실패로 은행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대출을 더욱 조일 수 있다"며 "이는 Fed의 추가 금리 인상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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