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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날아간 백화점 수장들, 명품 쪼개고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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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앤코의 뉴욕 본점 재개장 총출동
명품 브랜드 다수 보유 LVMH와 관계 강화
남성·슈즈 등 명품 세분화, 새 브랜드 유치

국내 백화점 수장들이 명품 라인업 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폭풍성장'한 명품 카테고리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서 백화점업계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주요 명품 추가 입점 및 카테고리 세분화, 뜨는 브랜드 발굴 등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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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뉴욕 본점 재개장에 국내 백화점 CEO 모인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현지시간) 열리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미국 뉴욕 5번가 본점 재개장 행사에 김상현 롯데쇼핑 총괄대표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등이 참석한다. 국내 백화점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미국 현지 명품 주얼리 브랜드 본점 재개장 행사에 총출동한 셈이다.

국내 백화점 수장들의 뉴욕 방문은 지난달 티파니를 소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021년 티파니를 158억달러(약 17조원)에 인수한 LVMH는 루이비통, 디올, 불가리, 펜디, 셀린느 등 다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티파니는 아르노 회장의 셋째 아들인 알렉상드르 아르노가 부사장으로 있는 곳이다. CEO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티파니를 비롯한 LVMH 주요 인사들과 관계를 강화, 주요 매장 유치 등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정준호 대표, 손영식 대표 모두 명품 등 해외패션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이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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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쪼개고 확대해 '폭풍성장 이후 추가성장' 꾀한다

국내 백화점이 명품 브랜드에 공을 들이는 건 백화점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다, 주요 명품을 갖춘 백화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강화, 파생 소비 유발 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기간 해외여행 길이 막힌 국내 소비자들의 '보복소비'로 백화점 명품 매출이 많게는 연간 30%대로 급성장했으나, 올들어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백화점들은 제2의 매출 도약을 위한 또 다른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올해 1분기 명품 매출 신장률은 각각 7%, 7.8%, 9.1%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그러나 명품이 백화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30%를 넘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의 명품(해외유명브랜드) 매출 비중은 32.3% 수준이다.


이에 기존 입점한 명품 매장을 여성, 남성, 아동, 신발 등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하고 트렌드에 따라 뜨는 명품을 유치하는 등 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백화점 매출 1위 점포인 신세계 강남점엔 샤넬, 에르메스 매장이 각각 4개씩 있다. 에르메스는 파빌리온(스카프·잡화)과 메종(테이블웨어) 등을 각각의 매장으로 분류, 관련 상품 구색을 확대해 추가 매출 확보가 용이하도록 했다.

주요 점포들이 특히 공을 들인 건 남성 패션 전문관이다. 남성 명품 수요가 확대된 데다 성별 구분 없이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리뉴얼을 통해 남성해외패션관을 만들면서 올해(1월1일~4월25일) 매출이 리뉴얼 전인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루이비통, 톰포드, 돌체엔가바나, 발렌티노 등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브랜드를 도입하고, 기존 남녀복합 매장으로 운영하던 브랜드 중 남성 고객의 비중이 높은 로로피아나, 발렌시아가, 겐조 등을 멘즈 전문 매장으로 오픈한 효과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점 4층을 남성 명품관인 멘즈 럭셔리관으로 운영, 구찌 멘즈, 발렌시아가 멘즈, 프라다 워모,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을 입점시켰다. 발렌시아가, 프라다, 루이비통 등이 이미 1~2층에 위치했지만 남성 전문 매장을 추가 유치해 브랜드를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남성 명품관인 멘즈 살롱에 루이비통, 구찌, 벨루티, 펜디, 톰포드, 돌체앤가바나 등을 열었다. 이밖에 백화점들은 베이비디올, 몽클레르앙팡, 지방시키즈, 버버리칠드런 등 아동 명품, 명품 슈즈 등을 전문관 형태로 확대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수수료 매출은 낮으나 높은 객단가에 따른 전체 매출, 백화점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 '오픈런(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입장 대기)' 등 방문객의 파생 매출을 모두 고려할 때 CEO가 직접 유치에 나서는 등 명품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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