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문 열리길래 다른 맘 먹게 됐다"
중고업자 "차 가져가려면 2000만원"
피해자, 외제차 안에 차 키 두고 여행

차주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외제차를 이웃 주민이 훔쳐 팔아버린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25일 YTN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자신의 외제차를 주차해 두고 여행을 떠났다.

A씨는 지난 19일 여행을 다녀온 이후 주차장에 세워뒀던 자신의 차량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그는 자초지종을 파악하기 위해 관리사무소를 찾아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고, 그 결과 같은 건물에 사는 40대 남성 B씨가 이틀 전 자신의 차량에 접근한 것을 확인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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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CCTV 영상에는 모자와 마스크를 쓴 B씨가 차 문을 자연스럽게 열고 올라타 시동을 건 뒤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A씨는 "어차피 집이니까 안심하고 키를 놔두고 갔다"고 했다.

결국 A씨는 B씨를 찾아가 추궁했고, B씨는 "차가 며칠째 그대로 서 있어서 호기심에 접근했는데 차 문도 열리길래 다른 마음을 먹게 됐다"고 실토했다. B씨는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차를 브로커에게 팔아넘겨 12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신의 차를 돌려받기 위해 업자에게 전화했지만, 업자는 "GPS 제거 작업까지 마쳤다"며 "차를 돌려받고 싶으면 20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한 뒤 연락을 끊었다.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황스럽다"며 "대한민국 21세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게 말도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차를 가져갔다는 게 아직 안 믿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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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CCTV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브로커와 업자가 도난 차량인 것을 알면서도 차를 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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