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만든 PD, KBS 인터뷰
"피해자가 가해자 되는 집단 성착취시스템"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와 MBC 'PD수첩'을 통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여신도 성폭력 문제를 조명한 조성현 PD는 JMS 측이 피해자들에게 작성하도록 한 '합의서'에 주목했다.


조PD는 2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 합의서야말로 정명석이 여신도들에게 성 착취를 해왔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JMS 교주 정명석./넷플릭스

JMS 교주 정명석./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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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합의서는 정명석이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뒤 현 JMS 대표인 양승남 변호사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피해자들이 정명석의 성폭력을 누설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조 PD는 'PD수첩' 측이 입수한 합의서에 대해 "3개의 항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첫 문구는 '갑(피해자)이 을(정명석)로부터 입은 성적인 피해에 대하여, 을은 갑에게'로 시작해 '얼마얼마를 지급한다'든지, 성적인 피해에 대하여 보상한다는 내용"이라며 "정명석이 구속된 뒤 부랴부랴 작성된 합의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JMS 측이 절대 인정하지 않았던 정명석의 성폭력 자체를 인정해버린 것이고, 정명석이 성범죄 가해를 한 바가 있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PD JMS의 이런 악행이 근절되지 않고 계속되는 것에 대해 "JMS가 비참한 건 처음에 피해자였던 여성들이 어느 순간 가해자로 돌변한다. 자기 이후의 또 다른 여성들을 피해당하게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 입장에서는 피해가 아니라 하나님의 어떤 일을 이루는 일, 거기에 동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 반복된다. 그 과정에 집단적인 성 착취 시스템이 작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PD는 모태신앙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 종교가 얼마나 위험한지(생각해 봤으면 한다)"라며 "종교라는 건 누구에게나 허용되는 자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가 잘못된 걸 믿었을 땐 정말 회복 불능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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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람들이) 믿는 메시아가 진짜 메시아가 맞는지, 의심해보는 것만으로도 제가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의 역할은 다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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