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뱅크오브아메리카, 6월까지 4000명 감원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오는 6월까지 4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BoA 전체 인력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BoA는 이달 들어 1000명 이상을 감원한 데 이어, 분기 말까지 3000명을 추가할 예정이다. 1분기 말을 기준으로 한 BoA의 임직원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21만7000명 상당이다.
월가에서는 올해 초부터 골드만삭스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3200명 감원에 나서는 등 긴축, 경기침체에 대비한 몸집 줄이기 행보가 확인되고 있다.
다만 브라이언 모니한 BoA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감원이 고용시장 냉각에 의한 것이며 사업 둔화에 대비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간주해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인재 채용 경쟁 과정에서 대폭 증가한 인력을 재고하게 된 것일 뿐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면서도 소비 활동이 크게 둔화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모든 것이 완만한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으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BoA는 작년부터 이어진 고강도 금리 인상과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중소은행 위기에도 불구하고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날 BoA가 공개한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94달러로 월가 예상치(0.82달러)를 훨씬 웃돌았다. 1분기 매출은 263억9000만달러로 예상치(251억3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5% 늘어난 8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예대마진이 개선되면서 BoA의 순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한 144억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외신들은 BoA를 비롯한 4대 대형은행들이 최근 금융시장 혼란으로 인해 오히려 거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높은 금리로 단기적 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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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후 뉴욕증시에서 BoA의 주가는 전장 대비 0.4% 오른 주당 30.49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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