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 제재 회피 속출…스위스 기업, 러산 금 편법 우회 수입
비금속 기업 '오픈 미네랄'
아부다비 자회사 통해 거래
러시아 제재 편법 회피 잇따라
유럽연합(EU)이 대(對) 러시아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산(産) 금과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나섰지만, 일부 기업들이 이를 우회해 이익을 편취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의 비금속 거래 기업인 ‘오픈 미네랄’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자회사를 통해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러시아산 금을 4400만 달러(580억8440만원) 가량 수입했다고 밝혔다.
EU는 지난해 7월부터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산 금과 보석류 수입을 금지했다. 같은 해 12월부터는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인 스위스도 2022년 8월부터 자국 기업들의 러시아산 금 수입 제재에 동참키로 했다. 하지만 스위스 기업인 오픈 미네랄의 아부다비 지사가 러시아산 금을 수입함으로써 EU 간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것이 됐다. 오픈 미네랄의 아부다비 지사는 자국 기업과 법적으로 독립돼 있는 해외 자회사의 경우 러시아산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는 스위스법을 이용해 제재를 피했다.
이 밖에, 스위스의 에너지 회사인 ‘파라마운트 에너지&코모디티스 SA’도 러시아산 원유를 지속적으로 거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7개국과 호주, EU는 러산 원유에 배럴당 60달러 넘게 구매하지 못하도록 제재하고 있는데, 해당 회사가 원유를 시장로 구매했다면 가격상한제를 위반한 게 될 수 있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이 회사는 ‘파라마운트 에너지&코모디티스DMCC’로 부터 인수된 두바이 지사가 원유를 거래한 것이라며 본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이틈을 놓치지 않고 자국산 에너지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러시아가 자국산 에너지를 수입할 구매자를 찾아 전 세계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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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시장 데이터 회사인 케이플러에 따르면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도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대미 원유 수출량이 지난해 60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최대치를 기록,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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