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금융 VC 웰컴벤처스 대표, 1년여 만에 사실상 경질
웰컴에프앤디 출신 유광곤 대표 체제로 바뀌어
오너가 손대희 웰컴에프앤디 부사장, 대표 인선에 영향력
웰컴금융그룹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웰컴벤처스의 수장이 바뀌었다. 설립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웰컴벤처스 초대 수장인 노희섭 대표는 최근 회사를 떠났다. 노 대표는 지난해 4월 웰컴벤처스 설립과 함께 초대 대표로 활동한 인물이다. KT넥스알 본부장, 신세계I&C TF 총괄팀장을 거쳐 제주도 정보화담당관,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을 역임했다. 민간과 공공 부문을 넘나들며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업계에선 노 대표가 1년을 넘기지 못하고 퇴사한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노 대표에 이어 차기 대표에는 웰컴금융그룹 계열사 웰컴에프앤디 출신 유광곤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IB 업계 관계자는 “노 대표는 사실상 경질됐다”며 “새로 합류한 유 대표는 웰컴금융 출신이지만 벤처캐피탈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사실상 임시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라며 “적당한 대표급 인사를 찾으면 대표는 또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웰컴금융그룹의 31번째 계열사인 웰컴벤처스는 신기술사업자 및 창업자,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투자회사다. 웰컴벤처스의 설립 자본금 50억원 모두 지주회사인 디에스홀딩스에서 출자했다.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의 장남인 손대희 웰컴에프앤디 부사장은 본인이 100% 지분을 보유한 디에스홀딩스를 통해 웰컴벤처스를 지배하고 있다. 손 부사장은 웰컴벤처스의 기타비상무이사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디에스홀딩스 산하에는 렌탈업체 웰릭스렌탈과 대부업체 웰릭스에프앤아이 등이 포진해 있다. 웰컴급융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손 부사장 쪽으로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웰컴벤처스까지 품게 되면서 지배력이 한층 더 강화됐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웰컴벤처스 대표직 인선에 손 부사장의 입김이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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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웰컴벤처스는 300억원 규모의 ‘웰컴벤처스 모펀드 1호’를 운용 중이다. 지난해 결성한 펀드로, 웰컴금융그룹 내 계열사들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그룹 계열사의 자금으로만 조성된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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