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방역정책 해제 속 지역사회 전파 우려
엠폭스, '밀접접촉' 감염 특징…유행 가능성↓

최근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10명까지 늘었다. 본격화된 일상 회복 분위기 속 해외여행이 늘고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등 각종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지역사회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엠폭스는 피부나 성접촉으로 감염되는 특성이 있어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작다.


14일 질병관리청은 이날 대구에서 10번째 엠폭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12일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엠폭스 검사를 받고 싶다고 문의한 내국인이다. 해외 여행력은 없지만 잠복기 내 위험 노출력이 있었고 의심 증상도 확인돼 의사 환자로 분류됐다. 이후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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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엠폭스 확산세는 지난해 6월22일 첫 환자가 발생 후 6번째 환자 발생 이전까지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방역당국도 지난 2월20일 엠폭스 위기경보수준을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당시 질병관리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공중보건비상 상태(PHEIC) 유지에도 국내 마지막 환자 발생(2022년 11월22일) 이후 91일째 추가 환자 발생이 없다는 점 ▲WHO가 동남아시아 및 서태평양 지역의 위험 수준을 '낮음'으로 평가한 점 ▲대응태세가 충분히 갖춰져 있는 점을 고려해 국내 위기경보 수준 하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엠폭스 확산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방역당국은 13일부터 위기경보수준을 다시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지난 7일부터 발생한 6~10번째 환자 엠폭스 환자는 첫 증상이 발현 3주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어 최근 지역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이는 앞서 해외 입국과 관련 있었던 전파 양상과는 다른 모습이다. 1~3번째와 5번째 환자는 모두 해외 입국 이력이 있었고, 4번째 환자는 3번째 환자의 피부 병변 검체를 채취하다가 고위험접촉자로 분류된 의료진이었다.


엠폭스의 잠복기는 최대 21일이다. 긴 잠복기로 바이러스에 노출돼 증상이 나타난다 해도 자각하기 어렵다는 점, 일상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해외여행이 늘고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가 해제됐다는 점 등이 맞물리며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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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방역당국은 밀접 접촉으로 감염되는 질병 특성상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엠폭스는 감염된 동물·사람의 혈액, 체액, 점막병변과의 접촉으로 전파된다. 또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되고 치료 및 진단 등의 충분한 대응 수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공중보건체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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