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美언론에서 '축소' 보도"
정청래 "나라 꼴 우습게 됐다"
민주, 尹해명·도감청 방지 보완 등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한국 대통령실 도청 논란에 대해 "대등한 주권국가로서 당당하게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미국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적극 대응을 요청했다. 또 미국에 공동조사 요구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의 눈치만 살필 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굴한 저자세로는 주권도, 국익도 지킬 수 없다"며 "정부가 억지와 궤변으로 대통령실 도청 의혹을 덮으려는 모습이다. 오죽하면 미국 언론에서 '한국 대통령이 사건을 축소하고 있다'라는 이런 보도가 나오겠나"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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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을 더 이상 초라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서라도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에 초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거짓말은 반드시 그 민낯을 드러내게 돼 있다"며 "바이든은 유출 문서가 아니라 유출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유출 내용은 침묵으로 인정하고 있고, 유출 사실 즉 보안 사고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한 경질을 요구하며 "공직을 맡기엔 부적절한 사람"이라며 "나라 꼴이 참 우습게 됐다"고 질타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백브리핑에서 "불법 도청 의혹 관련해서 윤 대통령이 미국에 나가기 전에 최소한 4가지 조치는 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요구 ▲대통령실 도·감청 방지 시스템 보완 체계 전면 구조화 ▲김 차장 관련 책임 ▲윤 대통령의 직접 해명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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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을 유출시킨 21세 공군기지 주 방위권 정보부 소속 잭 테세이라 일병을 체포했다. 테세이는 기밀 문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회원들에게 과시하는 과정에서 문건을 유출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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