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송 중 임신부 양수 터지자 응급분만 대처

긴급 출동한 119구급차는 요청자가 원했던 병원으로 가다 말고 멈췄다. 멈춰 선 구급차 안에선 구급대원들의 유쾌한 ‘직무유기’가 시작됐다.


산통을 느껴 ‘119’를 눌렀던 30대 임신부가 생뚱한 ‘산파’의 도움으로 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출산한 일이 알려졌다.

울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5시 53분께 울주군의 한 아파트에서 “아기가 곧 나올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울주소방서 언양119안전센터 박동근 소방장, 김성균 소방사, 배정현 소방사는 아파트로 출동해 임신부 A 씨를 구급차에 태웠다.

이달 말 분만 예정이었던 A 씨는 이른 산통을 느낀 것이었다. 구급대원들은 병원으로 서둘러 달렸지만 구급차 안에서 A 씨의 양수가 터졌다.

구급대원들이 구급차 안에서 응급 분만에 대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울산소방본부]

구급대원들이 구급차 안에서 응급 분만에 대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울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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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들은 출산이 임박했다고 판단했고 가까운 주유소에 구급차를 정차시킨 뒤 A 씨의 동의를 얻어 응급분만에 대응했다.


대원들이 탯줄을 절단하는 등 응급처치를 마치자 건강한 남자아기의 울음소리가 터졌다. 그리고 다시 달려 무사히 병원에 산모와 영아를 인계했다.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정현 소방사는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다 처음 겪는 일이었지만 평소 특별구급 교육으로 경험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산모와 아기가 건강하다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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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의 아들은 병원이 아닌 119구급차가 출생장소로 기재되는 몇 명 안되는 국민이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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