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은 반려동물이 사고나 노환 등으로 죽은 뒤에 느끼는 상실감이나 우울 증상을 말한다.


주로 자신의 부주의로 동물이 사망했거나 안락사를 통해 반려동물의 삶을 끝내기로 결정했을 경우, 여러 여건으로 인해 반려동물을 처분해야 할 때 등 반려동물의 죽음에 죄책감을 가질 만한 계기가 있을 경우에 나타나기 쉽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9월 전국 20~64세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22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5.4%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와 고양이 수는 약 800만 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려동물과 함께 나들이 하는 가족.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반려동물과 함께 나들이 하는 가족.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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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2000년대부터 반려동물 기르기 붐이 일었고, 반려동물인 개나 고양이를 2000년대 초반부터 키우기 시작했다고 가정하면, 기대수명이 15~17년 정도인 개와 고양이의 경우 2010년대 중반에는 수명이 다한 것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2010년대 중반부터 펫로스 증후군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세르주 치코티는 자신의 책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 심리학'에서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남자들은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끼고, 여자들은 자녀를 잃었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고 분석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친구나 자녀와의 이별과 동일시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에서 3~6개월이 지나도 벗어나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발생한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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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과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공유하며 슬픔을 나누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주변 사람들도 펫로스 증후군을 보이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존중해 주는 시선을 가져야 한다. 또 반려동물 입양 때 나보다 먼저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하고, 키우던 반려동물 사망 후 성급하게 새 반려동물을 입양하지 않는 것도 가족들이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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