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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가이드]LG家 소송전에 주가 급등…경영권 분쟁이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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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주린이가이드]는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똑똑한 투자 길라잡이입니다. 주린이들에게 낯선 주식 이야기를 친절하고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주린이가이드]LG家 소송전에 주가 급등…경영권 분쟁이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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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계를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있었죠.


바로 LG가의 상속권 분쟁입니다.

LG가의 상속권 분쟁은 1947년 창사 이래 처음있는 일 이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고(故) 구본무 회장의 아내 김영식 여사와 두 딸들이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건인데요.


이 소식에 LG주가도 수직상승 했습니다.

통상 경영권 분쟁이면 주가에 악재로 생각하기 쉬운데 되레 주가가 상승하다니 주린이 입장에선 의아하실 겁니다.


75년 간 승계 작업에서 잡음이 없던 LG가의 상속권 소송을 통해


경영권 분쟁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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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상속 분쟁

LG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실까요?


아마 ‘인화’, ‘화합’과 같은 단어가 떠오르실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LG가는 다른 기업에 비해 자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75년간 ‘장자(長子)’ 승계를 원칙으로 아들만 경영에 참여시켜왔습니다.


그럼에도 잡음없이 안정적으로 기업경영을 해 왔죠.


그런데 구광모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지 무려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때 아닌 상속권 분쟁이 일어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선대 회장이자 LG그룹의 3대 회장인 고(故) 구본무 회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1994년 LG그룹의 차기 후계자로 유력했던 구원모 씨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조카인 구광모 회장을 양자로 입적해 경영권을 물려주었습니다.


그런데 구광모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지 4년만에 어머니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으로부터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당한 것이죠.


소송 결과에 따라 재계 서열 4위의 LG그룹 경영권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어서 더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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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당시 고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구광모 회장은 구본무 전 회장의 지분 8.76%를 받아 LG그룹의 수장에 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본무 전 회장의 딸인 구연경 씨와 구연수 씨는 각각 2.01%, 0.51%를 물려받았죠.


장자승계원칙을 위해 구광모 회장을 제외한 배우자와 자녀들이 법정 상속 분을 받지 않는 대신 부동산, 예금, 미술품 등 5000억원 규모의 유산을 받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법정 상속 비율과 다른 지분을 상속 받은 것은 LG가의 전통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죠.


그런데 이번에 김영식 여사를 비롯한 구 전 회장의 두 딸들이 낸 소송은 법정 상속 비율에 따라 다시 상속을 해달라는 것이죠.


법정 상속 비율은 배우자 1.5대 자녀 1인당 1입니다.


따라서 법정 상속비율대로라면 김 여사가 3.75%를 받고 나머지 구광모 회장과 구연경, 구연수 씨가 각각 2.51%씩 받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4년여가 지난 지금에서야 소송을 낸 데에 대해


세 모녀 측은 "유언장이 없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LG측은 "유언장을 남기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이미 15차례에 걸쳐 협의해 합의를 마무리한 사안으로 유언장 유무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를 비롯 세 모녀의 요구대로 된다면 구광모 회장의 ㈜LG 지분은 15.95%에서 9.7%로 축소되는 반면 세 모녀의 지분은 14.04%로 올라가게 됩니다.


LG 주가는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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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의 때아닌 소송전에 LG 주가는 고공행진 하고 있습니다.


LG의 주가가 1년 4개월여만에 9만원을 돌파했는데요.


구광모 회장의 상속을 둘러싼 분쟁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LG주가는 6.58% 급등한 8만59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장중 최고 10.42%까지 오르기도 했죠.


이어 이튿날에도 최고 7.80% 오르며 장중 9만원선 돌파, 16일에는 2.60% 오른 9만9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LG주가가 9만원을 넘은 건 2021년 11월15일(9만 300원) 이후 16개월만입니다.


경영권 분쟁은 주가에 호재?

LG가의 소송전에 주가가 요동치는 건 시장에서도 이를 단순 재산다툼이 아닌 '경영권 분쟁'으로 보고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경영권 분쟁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건 이미 여러차례 사례로 확인된 바가 있죠.


한진칼 사태가 대표적입니다.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조원태 회장과 반도건설과 강성부 펀드인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연합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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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주가는 11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죠.


지난 2020년 롯데지주사례도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주가상승 사례로 꼽힙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안을 제출하면서 불거졌죠.


당시 롯데 주가는 상한가를 쳤습니다.


최근 사례로는 SM 경영권 분쟁도 있죠.


경영권 분쟁이 주가에 호재로 인식되는건, 최대주주를 차지하기 위해 자금력이 좋은 분쟁 당사자들이 주식을 매수하면서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파는 사람은 사는 사람에 비해 줄어들면서 가격이 치솟는 이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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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 여러분, 경영권분쟁=주가 상승으로만 인식하고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종목들만 찾아다니는 우를 범하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2011년 하이마트 사례는 경영권 분쟁 이슈가 있었지만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상승한다 하더라도, SM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경영권 분쟁이 끝난 후 주가는 곤두박질 쳤죠.


경영권 분쟁과 같은 테마나 이슈보다는


산업의 전망과 기업의 펀더멘털을 통해 옥석을 구분하는 안목을 키우시길 권합니다.


이슈에 단기적으로 급등락 하는 종목보다는, 흔들림없이 꾸준히 우상향 하는 종목을 발굴해 투자해 보세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 증시에서도 워런 버핏이 강조하는 '가치투자'의 토대도 마련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주린이 여러분들의 현명한 투자를 응원하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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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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